아르헨-독일, '24년만의 리턴매치'

서 기찬 / 기사승인 : 2014-07-10 09: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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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4시 브라질월드컵 결승전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 혈투 끝에 네덜란드를 꺾고 브라질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14일 오전 4시에 ‘전차군단’ 독일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AFP= 뉴스1)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 혈투 끝에 네덜란드를 꺾고 브라질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14일 오전 4시에 ‘전차군단’ 독일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AFP= 뉴스1)


[서울=뉴스1]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FIFA랭킹 5위)가 유럽의 ‘전차 군단’ 독일(2위)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아르헨티나는 1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치앙스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에서 네덜란드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개최국 브라질을 7-1로 대파한 독일과 오는 14일 오전 4시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독일은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결승에 올라 통산 네 번째 정상을 노린다. 아르헨티나는 1986년 이후 28년 만의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유럽과 남미를 대표하는 자존심의 대결이다. 역대 최강으로 꼽히는 독일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버티는 아르헨티나를 상대한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결승전에서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끈 아르헨티나가 3-2로 승리를 거뒀고 4년 뒤 이탈리아 대회에서는 독일이 1-0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역대 전적에서는 아르헨티나가 9승5무6패로 다소 우세하다. 월드컵 무대에서는 6차례 맞붙어 독일이 4승1무1패로 더 강한 모습이었다.

요하임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일단 체력적으로 우세하다. 9일 경기에서 단 90분만 소화한 반면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와의 준결승전에서 전후반과 연장 통틀어 120분 혈투를 벌였다. 특별한 부상자도 없다는 것이 독일의 큰 장점이다. 감기 몸살로 고생하던 페어 메르테사커(아스널)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하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알레한드르 사베야 감독이 지휘하는 아르헨티나는 일단 주전들의 체력 회복이 관건이다. 여기에 준결승에서 부상으로 빠졌던 앙헬 디 마리아(레알 마드리드)의 출전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베야 감독으로서는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곤잘로 이과인(나폴리)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두 팀은 가장 최근 2006 독일 월드컵 8강과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에서 격돌했는데 모두 독일이 웃었다. 독일 월드컵 8강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고, 4년 뒤에는 4-0의 완승을 거뒀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공수에 걸쳐 완벽에 가깝다는 전차군단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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