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3% "축구대표팀 감독 외국인 원해"

서 기찬 / 기사승인 : 2014-07-18 1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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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뉴스1] 국민들의 43%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차기 사령탑으로 국내 지도자보다 외국인 감독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전국 성인 6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3.8% 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자의 43%가 '외국인 감독을 원한다'고 답했다.
'국내 지도자를 원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9%로, 큰 차이는 없었다. 나머지 19%는 답변을 유보했다.외국인 감독을 선호하는 응답자는 남성(47%)이 여성(38%)보다 많았고, 저연령(20대 66%-60세 이상 27%)일수록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에서는 57%가 한국인 감독을 선호했다.또 평소 축구에 관심이 많을 수록 외국인 감독을 원하는 경향이 많았다. 응답자 중 '평소 축구에 관심이 많다(176명)' 혹은 '어느 정도 관심이 있다(286명)'고 답한 사람들 중 49%가 외국인 감독을 선호했다. 반면 축구 비관심층(218명)은 한국인(36%)과 외국인(34%) 감독 선호가 거의 비슷했다

갤럽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축구 관심층일수록 이번 월드컵을 통해 세계 축구 수준의 벽을 실감해 외국인 감독 선임을 통한 한국 축구의 재도약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한 달간 브라질 월드컵이 있어 행복했나'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23%만이 '행복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대다수인 67%는 '그렇지 않았다'고 했고,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같은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8%가 '행복했다'고 답했었다. 당시에도 한국은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1승1무1패를 올리며 선전했다. 반면 이번에는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1무2패에 그친 데 대한 실망감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인상깊은 활약을 펼친 선수를 꼽는 질문에는 17%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를 꼽았다. 이번 대회에서 4골을 넣으며 아르헨티나의 준우승을 이끈 메시는 대회 최우수선수(골든볼)를 수상하기도 했다. 그 뒤로 한국 선수들의 이름이 거론됐다. 대표팀 막내로 월드컵 데뷔골을 넣으며 활약한 손흥민(22·레버쿠젠)이 8%의 선택을 받았고, 조별리그 1차전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이근호(29·상주)가 6%로 세 번째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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