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탁구부, 눈물 감추고 '정상 스매싱'

서 기찬 / 기사승인 : 2014-08-09 06: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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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0회 전국종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안산 단원고 선수들이 울산 대송고를 3-1로 꺽고 2연패를 달성했다. 정현숙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왼쪽)이 눈물을 흘리는 단원고 탁구부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단원고 2학년생 3명은 이 대회 출전을 위해 사고난 세월호에 탑승하지 않았다. (월간탁구 제공) 안산 단원고가 지난 4월에 이어 여고 탁구 정상에 올랐다. 지난 4월17일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0회 전국종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도 안산 단원고 선수들이 울산 대송고를 3-1로 꺾고 2연패를 달성했다. 정현숙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왼쪽)이 눈물을 흘리는 단원고 탁구부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단원고 2학년생 3명은 이 대회 출전을 위해 사고난 세월호에 탑승하지 않았다. (월간탁구 제공, 뉴스1)


[뉴스1] 안산 단원고가 세월호 아픔을 딛고 제47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학생종별탁구대회 여고부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단원고(김민정 노소진 박세리 박신해 서채원 이지은 조은진)는 8일 경북 영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 고등부 단체전 결승에서 울산 대송고를 세트스코어 4-1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단원고는 이 대회 4년 연속 정상 자리를 지켰다.
단원고의 박세리는 여고부 개인전 결승에서도 이유진(안양여고)을 3-1(11-13 11-9 11-8 11-9)로 꺾고 우승,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박세리는 지난 4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친구들과 같은 2학년이다. 박세리를 포함한 단원고 선수들은 슬픔 속에서도 단체전을 석권하며 고교 최강 자리를 지켰다.
박세리는 우승을 차지한 뒤 "오윤정 코치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팀 동료선수들에게도 고맙다"면서 "2014 난징 청소년 올림픽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단원고 탁구부 및 학교 친구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남고부 단체전에선 대전 동산고가 창원 남산고를 4-3으로 제압했고 개인전에선 김민혁(남산고)이 조승민(동산고)을 3-2(11-9 12-10 9-11 6-11 11-5)로 누르고 우승했다.

◇제47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학생종별탁구대회 우승팀(선수)

▲단체전 -남자 대학부 경기대, 여자 대학부 창원대 -남자 고등부 대전동산고, 여자 고등부 단원고 -남자 중등부 곡선중, 여자 중등부 인천성리중 -남자 초등부 서울장충초, 여자 초등부 서울이문초
▲개인전 -남자 대학부 김성수(경기대), 여자 대학부 정다은(용인대) -남자 고등부 김민혁(창원남산고), 여자 고등부 박세리(단원고) -남자 중등부 백호균(곡선중), 여자 중등부 김유진(인천성리중) -남자 초등부 정남주(대전동문초), 여자 초등부 황진하(서울장충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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