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TV영화] 사랑하려면 ‘로마 위드 러브’

서 기찬 / 기사승인 : 2014-08-15 00: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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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앨런의 로마 위드 러브(To Rome with Love, 2012, 감독: 우디 앨런)’. ‘우디 앨런의 로마 위드 러브(To Rome with Love, 2012, 감독: 우디 앨런)’.


“사랑하는 사람과 평화를 유지하는 방법이 세 가지 있습니다. 무엇을 하고 싶을 때 ‘이렇게 해도 될까요?’하고 물어보고 도움 받을 때는 ‘고맙습니다’ 라고 말하고 잘못했을 때는 ‘미안합니다’ 라고 말하십시오” 14일 오전에 한국 땅을 밟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입니다. 이번 주말 유일한 사랑 영화 ‘우디 앨런의 로마 위드 러브(To Rome with Love, 2012, 감독: 우디 앨런, 사진)’를 추천합니다. 일요일 OBS 일요시네마(밤10:10)에서 감상하세요.^^

콰이강의 다리▲ 금요일(8월15일) ebs 고전영화극장(밤 10:45)에서는 광복절 특선 영화 ‘콰이강의 다리(The Bridge on the River Kwai, 1957, 감독: 데이비드 린)’를 준비했습니다.
1943년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때 일본군 포로가 된 영국군 공병대가 만든 다리를 영국군 특공대가 폭파하려합니다. 처음엔 다리 공사를 거부하던 니콜슨 대령(알렉 기네스)은 아군의 특공대가 다리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한 채, 다리를 지키기 위해 애씁니다.다리를 지키려는 니콜슨 대령과 다리를 폭파하려는 영국군의 갈등은 이 영화의 주제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무너지는 다리를 바라보며 니콜슨의 유명한 독백이 나옵니다. ‘내가 지금까지 뭘 한 거지?’ 그리고 영국군 포로 중 한 사람이었던 의무장교가 최후의 한마디를 외치지요. ‘미쳤어! 모두 다 미쳤다고!’ 전쟁으로 인해 변화되는 인간의 미묘한 심리를 장대한 영상으로 풀어낸 걸작입니다. 윌리엄 홀든, 잭 호킨스, 알렉 기네스 주연.

퍼블릭 에너미- 같은 날 kbs1 명화극장(밤 12:10)은 ‘퍼블릭 에너미(Public Enemies, 2009, 감독: 마이클 만)’를 방송합니다.
1930년대 스타 범죄자의 기원이 된 존 딜린저(조니 뎁)의 이야기입니다.
존 딜린저는 해군에 입대했다 탈영한 이후 식료품점을 털다 체포되어 무려 10년간 복역합니다. 1933년 5월 22일 가석방된 후 1934년 7월 22일 사살될 때까지 11번의 은행 강도를 했고, 두 번의 탈옥을 성공했습니다. 영화는 FBI 수사관 멜빈 퍼비스(크리스찬 베일) 그룹의 추적과 함께 존 딜린저의 짧지만 강력한 사랑을 다루고 있습니다. 존 딜린저 일당은 경제공황의 주범으로 여겨지던 은행을 대상으로 한 점과 은행돈만 털었던 점, 인질의 안전을 지켜준 점에 신출귀몰한 탈옥에 언론의 과장보도까지 곁들여 일종의 '의적'으로 대중의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조니 뎁과 크리스찬 베일의 연기 대결도 볼 만합니다.

타임 투 킬▲ 토요일(16일) ebs 세계의 명화(밤 11:00)의 선택은 ‘타임 투 킬(A Time To Kill, 1996, 감독: 조엘 슈마허)’입니다.
10살 난 딸을 강간한 두 인종 차별주의자를 직접 사살할 수밖에 없는 흑인 아버지의 이야깁니다. 백인변호사에게 비슷한 범죄를 저질렀던 벡인 청소년들이 무죄 방면됐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직접 복수를 결행한 것입니다.
법정 스릴러의 대가 존 그리샴의 원작을 영화화한 만큼 법정 공방이 생동감 있게 펼쳐집니다. 이 작품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매튜 맥커너히의 매력적인 존재감과 딸이 겪은 고통에 분노하는 아빠 역을 강렬하고 신빙성 있게 펼쳐 보인 새뮤얼 L. 잭슨의 연기력이 영화에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악랄한 콥 역을 맡은 키퍼 서덜랜드나 제이크를 돕기 위해 이 사건에 뛰어든 엘렌 역의 산드라 불록의 연기도 ‘굿’입니다. 그리고 사건을 난타하는 언론의 관심과 해프닝을 매끄럽게 연출한 감독 조엘 슈마허의 노련함 덕분에 14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늘어지는 느낌 없이 몰입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죠스▲ 일요일(17일) ebs 일요시네마(낮 2:15)에선 여름 해양 공포물 ‘죠스(Jaws, 1975, 감독:스티븐 스필버그)’가 안방을 찾아갑니다.
식인 상어를 소재로 한 해양 공포 영화의 대명사로서, 할리우드 영화 역사상 최초로 1억 달러를 돌파한 블록버스터의 원조이자 스필버그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입니다. 흥행적인 요소 외에도 이 작품은 "관객을 긴장으로 몰아넣는 영화적 구성에 있어서는 하나의 완벽한 교과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절묘하고 극적인 구성과 카메라워크를 선보인 뛰어난 작품입니다. 원제 '죠스(Jaws)'는 상어가 벌린 거대한 입을 뜻합니다.

이끼- 같은 날 ebs 한국영화특선(밤 11:00)의 선택은 2009년 화제의 웹툰<이끼>를 영화한 ‘이끼( 2010, 감독: 강우석)’입니다. 정재영, 박해일, 유준상, 유선, 허준호, 강신일 등 호화 캐스팅을 자랑합니다.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껴왔던 해국(박해일)은 20년간 의절한 채 지내온 아버지 유목형(허준호)의 부고 소식에 아버지가 거처해 온 시골 마을을 찾는다. 그런데 오늘 처음 해국을 본 마을 사람들은 하나같이 해국을 이유 없이 경계하고 불편한 눈빛을 던지는데...
영화 ‘실미도’로 대한민국 영화계에 첫 1천만 관객 동원의 꿈을 실현시켰던 강우석 감독의 ‘본격 서스펜스 드라마’를 표방한 작품입니다.
“30년간 은폐된 한 마을을 둘러싸고 이곳을 찾은 낯선 손님 유해국과 이유 없이 그를 경계하는 마을 사람들 간의 숨 막히는 서스펜스를 그린 영화”로 강우석 감독은 마을 사람들 간의 보이지 않는 연대감 그리고 그 연대감을 깨는 이방인의 등장에 드러나는 한 집단의 경계심 등을 통해 영화를 보는 내내 한 순간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듭니다.

▲ obs 주말 세 편도 미리 엿보겠습니다.
- 금요시네마(밤 11:05)는 ‘상하이(Shanghai, 2010, 감독: 미카엘 하프스트롬)’입니다.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격의 거대한 음모가 세계열강의 세력 다툼과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격정적인 도시 상하이에서 벌어집니다. 존 쿠삭, 주윤발, 공리 주연의 미스터리 스릴러.
- 토요시네마(밤 11:25)는 ‘특수본(2011, 감독: 황병국)’입니다. 엄태웅, 주원, 정진영, 성동일, 이태임 등이 주연. 동료경찰의 살인 사건을 둘러싼 액션 범죄수사물입니다.
- 일요시네마(밤 10:10)는 ‘우디 앨런의 로마 위드 러브(To Rome with Love, 2012, 감독: 우디 앨런)’입니다. 로마의 풍경을 알콩달콩한 옴니버스로 보여주는 로맨스 물. ‘추억’, ‘명성’, ‘스캔들’, ‘꿈’ 이라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맛깔스럽게 엮은 작품입니다. '미드나잇 인 파리',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 와 함께 우디 앨런의 세 편의 유럽 시리즈 중 하나. 우디 앨런의 재치와 감각이 돋보이는 유쾌한 작품입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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