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구단 이성배 "개그 찍고 예능MC 도전"

남우주 / 기사승인 : 2014-09-15 13: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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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연예인 야구봉사리그 외인구단과 한국거래소 13일 경기. 외인구단이 7-0으로 리드하고 있던 4회 초 공격에서 달아나는 1점 홈런을 터뜨린 5번 타자 이성배. 공직자-연예인 야구봉사리그 외인구단과 한국거래소 13일 경기. 외인구단이 7-0으로 리드하고 있던 4회 초 공격에서 달아나는 1점 홈런을 터뜨린 5번 타자 이성배.


야구 잘하는 개그맨 이성배(26). 외인구단이 지난 해 야심차게 영입한 '젊은 피'다. 올 시즌 주로 선발투수와 중심타자로 활약하며 1년만에 외인구단의 기둥선수로 성장했다.

공직자와 연예인이 함께 하는 한스타 야구 봉사리그 13일 외인구단과 한국거래소와의 경기서 그는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 5타수 4안타(1점홈런 포함)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는 또 4회 말 위기상황에서 마무리로 등판해 1이닝을 1안타1볼넷 1사구 2삼진으로 막아 팀 승리에 기여했다.

2008년 개그맨을 꿈꾸던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코미디계의 마이더스 김웅래 전PD가 교수로 있는 서울의 한 대학 방송연예학과로 진학했다. 김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코미디와 개그의 연기 실습을 익히던 그는2013년 4월 MBC 개그맨 공채 20기로 연예계에 발을 내딛었다.

야구도시 대구가 고향인그는 野都 출신답게 야구를 좋아했고 어느정도 야구에 익숙했다. MBC 입사 후 얼마되지 않아 그는야구 좀하는 개그맨으로 소문났다. 이에 김완기, 오정태, 조현민 등 선배들의 테스트를 거쳐 지난 해 투수로 외인구단에 입단했다.

한국거래소가 4회 말 공격에서 밀어내기로 3점을 따라붙자 외인구단 이성배가 불을 끄러 마운드에 올라왔다. 한국거래소가 4회 말 공격에서 밀어내기로 3점을 따라붙자 외인구단 이성배가 불을 끄러 마운드에 올라왔다.


1년차개그맨인 그는 지난 해 연말MBC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신인상 후보에올라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현재그는 MBC 예능프로 '코미디의 길'에서 선배 개그맨 박준형과 오정태가 끌어가는 코너'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에 출연하는 등 몇몇 코너에서 얼굴을 내밀며 연기 수업을 쌓고 있다.

신인 개그맨 이성배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일까? 그는 만능 예능인 되고 싶다고 했다. "개그 열심히 할 겁니다. 10년 목표로 차근차근 기초 닦아 인정받은 후 예능프로도 함께 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한 그는"신동엽, 유재석 같은 선배가 롤모델입니다"며 자신의 향후 진로를 밝혔다.

대구 연고팀 라이온즈와 이승엽, 임창용을 좋아한다는 그는 "야구는 개그와 함께평생 해야 할 운명"이라며 야구장에선 '개그 잘하는 야구인'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귓속말로 "저는 구단 회비를 안냅니다. 지난 해 입단할 때 (에이스 대접으로) 김현철 감독님이 내지 말라고 했거든요"라며 은근히 에이스임을 자랑했다.

뽀얀 피부에 미소년의 외모을 가진 그는야구도 개그도 아직은 철이 덜든 20대의 신인티가 났지만 자신의 꿈과 포부는 야무지게 움켜쥐고 있었다. 그의 말대로 10여 년이 지난 후 '베테랑 에이스'와 '잘나가는 예능 MC'로 바쁜 이중생활의 그를 만나볼 수있을까? 풋풋한 청춘의 그의 도전은 가능성이 활짝 열려 있는 듯 보였다. 그의 성실한 화이팅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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