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정구, 산업잠수과 전공 살려 '세월호' 사고 자원 봉사

이지원 / 기사승인 : 2014-04-18 11: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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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정구 페이스북 사진=김정구 페이스북


MBC 공채 개그맨 김정구가 세월호 침몰 현장 자원봉사를 위해 진도로 떠났다.

김정구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그만 도움이라도 되고자 진도로 자원봉사 가는 길입니다. 아이들도 저도 무사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과거 잠수를 하고 있는 사진과 잠수산업기사 자격증 등을 게재했다.

이어 18일 새벽에는 "많은 응원과 걱정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 글을 올립니다. 제가 출발할 당시 목포, 진도행 차가 없어 현재 광주터미널에 와있고 이곳에서 밤을 새고 첫차로 진도를 가서 다이버 팀에 합류하려합니다"라고 알렸다.

응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그는 "500여 명의 다이버 중 산업잠수를 하신 분들은 1/3 정도라고 합니다. 작업이 더뎌지고 있는 건 작업선이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선으로는 공기통을 메고 들어가는 작업밖에 할 수 없고 지금 상황에서는 자살 행위라고 합니다"며 "표면공급식(육상에서 잠수사에게 계속해서 공기를 공급해주는 방식) 잠수를 해야 잠수사도 안전하고 작업의 효율이 배로 상승합니다. 빠지선이 필요합니다. 산업잠수 인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라고 구조에 필요한 사항들을 설명했다. 글을 밝혔다.

현재 김정구는 이 날 오전 진도에 도착해 잠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진도의 상황을 꾸준히 알리고 있어 많은 네티즌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김정구가 진도 여객선 침몰 구조 작업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을 "진정한 멋쟁이다",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기도할게요", "승객자와 김정구씨도 무사귀환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MBC 공채 20기 개그맨 출신인 김정구는 한국폴리텍3대학 강릉캠퍼스에서 산업잠수과를 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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