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 속 '해외 연수'···동두천 '강행' vs 양주 '취소'

남우주 / 기사승인 : 2014-04-25 14: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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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천시 홈페이지 사진=동천시 홈페이지


[뉴스1]세월호 참사로 온국민이 애도하는 가운데 경기도 동두천시 공무원들이 집단으로 해외연수를 떠나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평생교육원장 등 16명의 5~9급 공무원이 21일 4박5일 일정으로 싱가포르 해외연수에 나섰다.

이들의 해외연수에 앞서 일부에서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으나 영행 취소시 물어야 하는 위약금이 크다는 이유로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싱가포르 연수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요 업무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우수 공무원들이 이번 연수에 참가했다"며 "항공사에서 위약금 1000만원 물어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취소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24일 시 문화체육과장 등 8명의 5~9급 직원들까지 중국으로 해외연수를 강행했다.

이들은 경비 자부담 등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어 연수를 받으러 여행길에 올랐다.

상황이 어수선하게 돌아가자 오세창 시장은 공무원들에게 '회식 자제, 해외여행 자제' 지시를 내렸으나 너무 늦었다는 시 안팎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반해 이웃한 양주시는 25일 예정된 공무원들의 해외연수를 전격 취소하고 위약금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경기도 북부청 균형발전과에서 추진, 다음달 12일부터 21일까지 호주로 연수를 떠나기로 한 경기북부 10개 시·군의 기획관련 업무 담당자들도 세월호 참사 이후 일정을 취소했다. 계약은 도에서 진행했으나 위약금은 시·군에서 물기로 했다.

한편 동두천 지체장애인협회는 이날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지행동 시민공원 야외무대에서 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는 시낭송, 촛불기도, 추모행사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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