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김승환, 동성 혼인신고 좀 합시다

이지원 / 기사승인 : 2014-05-20 16:36:38
  • -
  • +
  • 인쇄
사진=김조광수 SNS 사진=김조광수 SNS


동성부부인 김조광수 영화감독과 김승환 레인보우 팩토리 대표가 혼인신고 불수리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한다.

20일 김조광수-김승환 측은 보도 자료를 통해 "혼인신고 접수 거부를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또 그들은 21일 부부의날을 맞아 오전 10시 서울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김조광수는 "엄연히 가족을 이루고 살아가는 성소수자들이 평등한 권리를 누려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일부 세력들이 동성애 혐오와 낡은 가족윤리를 앞장세워 혐오를 조장하고 인권과 평등의 가치를 짓밟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소송을 통해 성소수자들이 평등한 권리를 보장 받았으면 한다"며 "더 나아가 모든 이들이 어떤 혜택이나 권리에 배제되지 않고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만들 수 있고,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보장받는 사회를 앞당기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는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서울 서대문구청에 혼인 신고서를 제출했지만 수리되지 않았다.

[저작권자ⓒ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