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스 스페인, 칠레에 완패···조별예선 탈락

남우주 / 기사승인 : 2014-06-19 14: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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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피파 공식사이트 사진=피파 공식사이트


(서울=뉴스1) 남미의 축구 복병 칠레가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을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칠레는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벌어진 2014 브라질 월드컵 B조 2차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에두아르도 바르가스와 카를레스 아랑기즈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14일 호주를 3-1로 꺾었던 칠레는 2연승으로 승점 6점을 확보, 이날 호주를 3-2로 제치고 역시 2승을 올린 네덜란드와 함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지난 대회 우승팀 스페인은 충격의 2연패로 남은 호주와의 3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기 탈락이 확정됐다. 전 대회 우승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5번째다.

칠레는 전반 20분 스페인 진영에서 공을 빼앗은 아르투로 비달과 알렉시스 산체스의 2대1 패스로 스페인의 오른쪽 측면을 허물었다.

산체스는 감각적인 침투패스로 아랑기즈에게 연결했고,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가 각을 좁히고 나온 것을 본 아랑기즈는 중앙의 바르가스에게 연결했다. 바르가스는 왼발로 공을 잡아놓고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 선제골을 뽑았다.

스페인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칠레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칠레는 전반 4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두 번째 골을 뽑았다. 페널티박스 오른쪽 45도 각도 지역에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알렉시스 산체스가 직접 슈팅을 때렸다.

이 공은 카시야스의 선방에 막혔지만 카시야스가 쳐낸 공은 아랑기즈쪽으로 향했다. 아랑기즈는 오른발 슈팅으로 스페인 골문 구석을 노렸다. 공은 카시야스의 손을 피해 골망을 갈랐다. 칠레가 2-0으로 달아나는 골이었다.

스페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알론소를 빼고 코케를 투입하며 공격진의 변화를 꾀했다. 후반 초반 스페인의 좋은 흐름이 이어졌지만 좀처럼 추격골은 터지지 않았다.

반면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에서 스페인에게 패했던 네덜란드는 호주를 3-2로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2패를 당한 호주는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A조의 크로아티아는 마리오 만주키치의 활약에 힘입어 카메룬을 4-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16강에 진출할 수 있게됐다. 카메룬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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