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위 US오픈 우승···생애 첫 '메이저 퀸'

남우주 / 기사승인 : 2014-06-23 17: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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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PGA 홈페이지 캡처 사진= LPGA 홈페이지 캡처


'ㄱ자 퍼팅'의 미셸 위(25.나이키골프)가 프로 데뷔 9년만에 생애 첫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미셸 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골프코스(파70/6,649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69회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달러, 한화 약 33억2,000만원)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1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2언더파 278타로 대회 유일한 언더파를 기록한 미셸 위는 이븐파 280타를 친 스테이시 루이스(29. 미국)를 2타차로 따돌리고 메이저 퀸 자리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미셸 위는 2005년 10월 프로로 전향한지 9년만의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였던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정상 정복의 전조를 알린데 이은 쾌거다.

대회 첫날부터 테이핑 투혼을 발휘하며 단독 2위에 올랐던 미셸 위는 2라운드부터 선두로 뛰어 올랐다. 최종라운드에서는 1번 홀 보기를 기록한 뒤 파세이브를 이어가다 후반 10번 홀에서 이글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6번 홀에서 티샷 난조로 더블보기를 범해 주춤했지만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타수를 만회했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을 파 세이브로로 마무리 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는 언더파 기록자가 미셸 위 한명 뿐일 정도로 까다로운 코스 디자인과 유리알 그린이 출전자들을 괴롭혔다. 하지만 미셸 위는 참가 선수 중 혼자만 1.2라운드에서 연속 언더파를 기록했고 평균 드라이버 샷이 출전선수 평균치(246.15야드)보다 12.73야드나 긴 258.88야드를 기록하는 등 독보적인 실력을 과시했다.

우승을 확정 지은 미셸 위는 “오늘 경기는 짜릿한 흥분의 도가니였다”며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고 이런 기회를 만날 수 있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위는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29)가 차지했고, 3위는 1오버파 281타의 스테파니 미도우(북아일랜드), 4위에는 양희영(24.KB금융그룹)이 2오버파 283타로 이름을 올렸다.

이미나(32.볼빅)와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이 3오버파 283타로 공동 5위에 올랐고, 신지은(23.한화)은 5오버파 285타로 공동 10위, 최나연(26 SK텔레콤)은 6오버파 286타로 공동 13위를 각각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13오버파 293타 공동 43위에 그쳤다.

한편 미셀위는 대회 후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7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1주전 보다 4계단 상승한 것이며 최근 4년래 자신의 최고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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