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51)이 모델 문가비(35)와의 사이에서 혼외자를 낳은 사실을 인정한 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했다. 정우성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제45회 청룡영화상에 최다관객상 시상자로 등장했다./KBS 캡처
[한스타= 김지혜 기자] 영화 '서울의 봄'은 웃었지만 정우성은 웃지 못했다.
배우 정우성이 정면돌파에 나섰다. 아빠가 된 그는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약속을 약속하며, '서울의 봄' 경사 속 홀로 웃지 못했다.
지난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제45회 청룡영화상이 개최됐다. 진행은 배우 한지민과 이제훈이 맡았다. 1963년 국내 영화산업 발전을 도모하고자 출범한 청룡영화상은 대종상, 백상예술대상과 함께 3대 영화상으로 꼽힌다. 올해 심사 대상은 2023년 10월 12일부터 2024년 10월 10일 사이에 개봉한 165편의 한국 영화다.
이날 청룡영화상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정우성의 참석 여부였다. 정우성은 최근 모델 문가비 아들의 친부임을 인정했다. 여기에 비연예인 여자친구와의 장기연애 의혹, 비연예인 여성과의 스킨십 사진 및 플러팅 DM 유출 등 연이어 구설수에 휘말렸다. 당초 참석을 예정했던 정우성은 재논의에 들어갔다.
결국 정우성은 청룡영화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했다. 그러나 레드카펫에는 서지 않았고 ,황정민과 함께 최다관객상 시상자로 첫 등장했다. 정우성이 인사하자 객석에서 같은 소속사 식구인 임지연이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 것이 포착되기도 했다. 박주현, 이정하 역시 정우성을 반겨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시상자로 나선 정우성은 웃지 못했다. 황정민은 환한 미소와 밝은 목소리로 시상에 나섰지만 정우성은 굳은 표정을 유지했다. 최다관객상이 '서울의 봄'에게 돌아갔을 때 역시 마찬가지였다. 정우성은 '서울의 봄'에서 이태신 역을 맡아 데뷔 30년 만에 첫 천만배우로 등극했지만, 웃음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정우성은 김성수 감독과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 황정민이 소감을 마친 뒤 마지막으로 마이크 앞에 섰다. 그는 "나는 오늘 '서울의 봄'과 함께했던 모든 관계자들에게 나의 사적인 일이 영화에 오점으로 남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또한 나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우성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박수가 쏟아졌다. 이에 화답하듯 정우성은 "모든 질책은 내가 받고 또 안고 가겠다. 그리고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 강조하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그렇게 청룡영화상은 혼외자가 생긴 뒤 줄줄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정우성의 첫 공식석상이 됐다.
정우성은 이후로도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청담부부'라 불리며 절친으로 유명한 이정재의 감독상 시상과 파트너 황정민의 남우주연상 수상 중 객석에 자리한 정우성의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그러나 끝까지 정우성은 웃지 못했다. '서울의 봄'에게 최우수작품상이 돌아가자 함께 무대에 올랐지만 그뿐이었다.
'서울의 봄' 최우수작품 수상에 김원국 대표와 김성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이성민, 박해준, 정우성이 무대에 올랐다. '베테랑2'로 참석한 정해인 또한 이성민, 황정민에 부름에 함께했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황정민은 추가로 소감을 전하지는 않았지만, 한 명 씩 짧게나마 입을 열며 기쁨을 전했다. 정우성만이 예외였다. '서울의 봄'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오른 정우성만이 소감도 웃음도 기쁨도 드러내지 못했다.
정우성만이 웃지 못한 가운데 '서울의 봄'은 최우수작품상과 남우주연상, 최다관객상, 편집상까지 4관왕에 올랐다.
배우 정우성(51)이 모델 문가비(35)와의 사이에서 혼외자를 낳은 사실을 인정한 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했다. 정우성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제45회 청룡영화상에 최다관객상 시상자로 등장했다./KBS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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