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아가며 우리는 크고 작은 수 많은 일들과 문제에 마주친다. 그 때마다 선택과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사태해결의 노력조차 않는 이는 어찌할 도리가 없겠지만, 노력해도 어찌할 수 없는 경우는 또 어쩌겠는가?
공자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말고, 오직 옳음(義)에 따라 행동하라"고 한다.
루미는 " 입을 벌린 채 무기력해져라/긍정이나 부정의 말을 하지 못해도 좋다/신의 은총이/ 우리를 옮길 들것을 보내리니(Zero Circle중에서)"라고 노래한다.
어느 방식이든 각자 알아서 할 일이다.
공자는 또 말한다. 억측하지 말고, 기필하지 말고, 고집을 버리고, 아집을 버리라고. 말처럼 행동이 쉬우면 누구나 성자가 되었으리라. 그래도 우리는 또 새 하루를 시작한다.
말을 않고도 서로 통하고, 눈을 감고도 볼 수 있고, 귀를 막고도 들을 수 있는 그런 세상에 살고 싶다. 그런 삶을 살고 싶다. 그런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
어찌하면 좋을까?
어찌하면 좋을까
어찌하면 좋을까라고 말하지 않는 이는
성인도 어찌할 수 없다지만
어찌할 수 없을 때는 어찌하지 마라
험난한 이 세상 살아갈 적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말고
오직 옳음을 따르라지만
그 옳음은 또 어디서 찾으랴
무슨 일이든 억측 하지마라·
순수함을 잃으면 향기롭지 않다
좋은 일 일지라도 기필하지 마라
억지가 끼어들면 아름답지 않다
오만에 가득찬 고집을 버려라
평범한 인간도 그를 싫어한다
자신을 가두는 아집을 버려라
기적의 존재도 그를 외면한다
다 내려 놓고 흐름에 맡겨라
말을 멈출 때 웅변은 시작되고
눈을 감을 때 실상이 보여지고
의식을 멈출 때 깨달음이 찾아오리
소산
〈 관련고전〉
ㅇ子曰 不曰如之何如之何者 吾末如之何也已矣(論語衛靈公 )
자왈 불왈여지하여지하자 오말여지하야이의( 논어 위령공)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찌하면 좋을까 어찌하면 좋을까라고 말하지 않는 이는 나도 어찌할 수 없을뿐이다.”
ㅇ子曰 君子之於天下也 無敵也 無莫也 義之與比(論語里仁 )
자왈 군자지어천하야 무적야 무막야 의지여비(논어이인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천하의 모든 일에 대하여 무조건 긍정하지도, 무조건 부정하지도 않고 오직 옮음을 따를 뿐이다.
ㅇ子絶四 毋意 毋必 毋固 毋我 (論語子罕 )
자절사 무의 무필 무고 무아 ( 논어 자한 )
공자께서는 네 가지를 끊으셨다. “억측하지 말고, 기필하지 말고, 고집을 버리고, 아집을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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