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소모되는 배터리 소모량은 스마트폰 시장이 최대 고민거리다. 전화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도 배터리는 방전되기 일쑤다. 이에 사용자들은 배터리 충전을 위해 콘센트를 찾아 동분서주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이용 습관을 개선한다면 더 오래 전화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조언해 눈길을 끈다.
지난 16일 KT경제경영연구소 등에 따르면 배터리 소모 주범은 화면이다. 스마트폰 화면은 디스플레이 뒤에 있는 LED 백라이트 유닛으로 작동하는데, 이 부품은 배터리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품 중 하나다. 화면을 밝게 하면 밝게 할수록 배터리 사용시간은 줄어든다. 보는 데 지장 없을 정도로 화면 밝기를 낮추면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할 수 있다. 화면 밝기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상단의 알림바 또는 설정의 화면(디스플레이) 메뉴에서 변경할 수 있고, 아이폰은 설정의 ‘밝기 및 배경화면’에서 조절할 수 있다.
사용하지 않는 통신 기능은 꺼두는 게 좋다. 특별한 이유 없이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기능을 사용할 경우 기지국이나 주변 기기와 계속 신호를 주고받아 배터리 소모만 늘린다. 위치정보확인시스템(GPS) 기능도 마찬가지다.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서는 자동 GPS 기능은 끄고 꼭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불필요한 앱은 지우고, 바탕화면의 위젯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부 앱이나 위젯은 스마트폰 화면을 꺼놔도 지속적으로 전력을 소모한다. 차로 치면 스마트폰이 '공회전'을 하고 있는 셈이다. 즉, 수시로 사용 중인 앱을 종료 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배터리 사용시간이 짧아 질 수 밖에 없다. 현재 사용 중인 앱을 확인하려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홈 버튼을 길게 누르면 된다. 아이폰은 홈 버튼을 두 번 누르면 된다.
특히 통신을 사용하는 앱은 더 많은 배터리를 소모한다.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 메신저 등은 수시로 중앙 서버와 통신 신호를 교환해 배터리 소모를 늘리기 때문에 꼭 필요한 메신저만 설치하는 게 좋다. 같은 이유로 e메일이나 앱의 알림·푸시 기능, 수시로 자료를 주고받는 자동 동기화 기능 등도 꺼두는 게 낫다.
또 벨소리를 진동모드로 설정했거나, 화면 터치 시 실행되는 진동 기능을 활성화시켰다면 이를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벨소리는 스피커의 막을 통해 이용자에게 전달되지만 진동은 기기 전체에 떨림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벨소리보다 진동모드가 전력 소모가 훨씬 크다.
이 밖에 음악을 들을 때 스마트폰의 내장 스피커보다 이어폰을 이용하고 사용을 멈췄을 때 화면이 자동으로 꺼지는 시간을 가능한 짧게 설정해 환경 설정의 절전모드 기능을 활성화하는 것도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요령이다. 이런 식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배터리를 최고 60% 정도 더 오래 쓸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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