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을, 대통령 비서실장에 강훈식 민주당 의원을 각각 내정한 걸로 알려졌다./김민석 최고위원 홈페이지 캡처
[한스타= 박영숙 기자]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은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을 사실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사실상 내정된 김민석(61) 더불어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이 누구인지에 국민 관심이 쏠린다. 김 최고위원은 정치적 굴곡을 딛고 이 대통령의 큰 신뢰를 바탕으로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됐다.
김 최고위원은 1964년 5월 29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태어났다. 경남 출신 아버지와 충남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막내로 태어나 용산구 신광국민학교를 졸업하고, 은평구로 이사하며 서대문중학교와 숭실고등학교를 다녔다. 1982년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에 입학해 1985년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 전국대학 총학생회 연합체인 전학련 의장으로 활동하며 1980년대 초중반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1985년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농성과 삼민투 사건으로 5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아 3년 복역 후 1988년 사면됐다. 수감 중이던 1987년 작은형이 사망했다. 그는 조문객으로 빈소를 방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났다. 김 최고위원 어머니 김춘옥 여사는 구속자가족협의회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초대 의장을 지내며 민주화 운동에 기여했다.
1990년 꼬마 민주당에 입당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1992년 27세의 나이에 민주당 후보로 서울 영등포구 을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나웅배 민주자유당 후보에게 260표 차로 패배했다. 1993년 KBS 아나운서 김자영과 결혼 후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 과정을 시작했으며, 1994년 하버드 대학교 케네디 스쿨로 옮겨 1995년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조순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본부 기획실장과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1996년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영등포구 을에서 최영한 신한국당 의원을 꺾고 31세란 나이로 최연소 국회의원이 됐다. 1997년 한보그룹 청문회에서 논리적 질문으로 주목받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 당선 후 ‘김대중의 정치적 아들’로 불렸다.
1999년 새천년민주당 창당 작업에 참여하며 대변인을 맡았고, 외곽 조직 ‘젊은 한국’을 결성해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이인영 전 의원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386세대 정치인을 영입하며 당 외연을 확장했다.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영등포구 을에서 60% 이상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같은 해 세계경제포럼의 미래 세계 지도자 100인에 선정됐다. 하지만 2000년 새천년 NHK 사건(2000년 5월 17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전야제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광주를 방문한 386세대 정치인들이 전야제가 끝난 바로 직후 시내의 '새천년NHK'라는 유흥주점에서 다수의 여성 종업원을 대동하고 술을 마셔 논란이 된 사건)으로 도덕성 논란을 겪었고, 2001년 정풍운동 과정에서 동교동계 편승 비판을 받았다.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이명박 후보에게 패배했다. 같은 해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의 단일화 국면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정 후보 캠프에 합류하며 ‘철새 정치인’ 비판을 받았다. 2003년 민주당에 복당했으나 2004년, 2008년, 2010년 선거에서 연이어 낙선했다. 2009년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피선거권을 상실하며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2005년 미국 럿거스 대학교 로스쿨에 진학했고, 2009년 중국 칭화대학 법학원에서 중국법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1년 럿거스 로스쿨 J.D. 과정을 마쳤다. 2014년 원외 민주당을 창당해 대표를 지냈으나 2016년 더불어민주당에 흡수통합됐다. 2020년 영등포구 을에서 당선되며 18년 만에 국회에 복귀했다. 2021년 GTX-B 노선 협의, 여의도 재건축 비전 제시, 대방천 복원 계획 발표 등 지역 현안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제22대 총선에서 박용찬 국민의힘 후보를 1000여 표 차로 꺾고 4선에 성공했다. 같은 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수석최고위원에 당선되며 당내 입지를 굳혔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 비상계엄을 사전에 예측하며 이 대통령으로부터 깊은 신뢰를 얻었다. 지난해 7월 정보사령부 군사기밀 유출 사건 제보를 받아 같은 당 박선원 의원과 계엄 대응을 논의했다. 지난해 9월 계엄이 발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논란을 일으켰으나 예측이 현실화하며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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