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10등 하려면 7등을, 5등 하려면 3등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목표의 질을 결정하는 요소는 스마트(SMART)이다.
하버드 MBA 학생들에게 이렇게 물어봤다.
“미래를 위해 명료한 목표를 설정해 글로 써놨으며, 목표 성취를 위한 계획을 수립했는가(Have you set clear, written goals for your future and made plans to accomplish them)?”
대답을 보니 학생들의 3퍼센트만 글로 쓴 목표와 계획이 있었다. 13퍼센트는 목표는 있었으나 글로 써놓지는 않았다. 84퍼센트는 아무런 구체적인 목표도 없었다.
10년 후에 조사해보니, ‘성문(成文) 목표’가 있었던 학생 3퍼센트는 나머지 97퍼센트보다 10배가 넘는 돈을 벌고 있었다. 목표는 있으나 문서화하지 않은 13퍼센트는 목표가 없던 84퍼센트보다 수입이 평균 두 배였다. 마크 맥코맥(Mark Hume McCormack, 1930~2003)이 지은 《하버드 MBA에서도 가르쳐주지 않는 것들(What They Don’t Teach You in the Harvard Business School)》에 소개된 연구 사례다.
‘성문 목표’가 있는 것만 해도 엄청난 경쟁력이다
‘다른 조건이 같다면(other things being equal),’ 예컨대 지능.교육.의지 같은 것들이 같다면,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을 가르는 것은 목표의 존재 여부다. 대다수가 목표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환경에서는 목표가 있는 것만도 엄청난 경쟁력이다. 다수가 목표를 갖게 된다면 목표의 질이 문제다. 무엇이든 품질을 평가하는 데에는 기준(criteria)이 필요하다.
1980년대부터 목표의 기준을 외우기 쉽게 정리한 스마트(SMART)가 애용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종류가 다양하듯 SMART를 구성하는 단어들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S는 구체적(specific)/간단한(simple), M은 측정할 수 있는(measurable)/의미 있는(meaningful), A는 도달 가능한(attainable)/야심적인(ambitious), R은 현실적인(realistic)/결과지향적인(results-oriented), T는 시기적절(時期適切)한(timely)/시간제한이 있는(time-bound)이다.
아포리즘 세계의 명사들도 목표 설정에 필요한 ‘손대중(rule of thumb)’을 제시했다. 1차 문제는 목표를 높게 잡는 것과 낮게 잡는 것 중 어느 게 더 좋은지의 문제다. 미국 시인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Henry Wadsworth Longfellow, 1807~1882)는 약간 ‘오버’할 것을 권한다.
“과녁을 맞히려면 약간 위를 겨누어야 한다. 땅은 모든 날아가는 화살을 끌어당기기 때문이다(If you would hit the mark, you must aim a little above it. Every arrow that flies feels the attraction of earth).”
교실에서건 업계에서건 10등이 되려면 10등이 아니라 7등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말이다.
10등이 된 다음에는 5등을 목표로 해 7등이 되고, 7등이 된 다음에는 3등을 목표로 해 5등이 된다. ‘목표 설정 → 목표 실천 → 목표 달성 → 새로운 목표 설정.실천.달성’이라는 선순환(virtuous circle)이 정착하면 끝없이 성장할 수 있다. 독일계 미국 심리학자 쿠르트 레빈(Kurt Lewin, 1890~1947)은 그 과정을 이렇게 요약한다.
“성공적인 사람은 대체로 다음 목표를 마지막 성취보다 어느 정도 더 높게 잡지만 지나치게 높게 잡지는 않는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 포부를 점차 높여간다(A successful individual typically sets his next goal somewhat but not too much above his last achievement. In this way he steadily raises his level of aspiration).”
목표 설정에는 시간의 차원도 중요하다. 100년도 못 살면서 1,000년을 생각하는 게 사람이다. ‘백년대계(百年大計)’도 필요하지만 5년, 10년이 더 문제다. 윈스턴 처칠(Winston Leonard Spencer-Churchill, 1874~1965)은 가까운 미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너무 멀리 보는 것은 잘못이다. 운명의 사슬은 한 번에 한 고리씩만 다룰 수 있다(It is a mistake to look too far ahead. Only one link in the chain of destiny can be handled at a time).”
조직원의 충성심을 확보해야 목표 확률이 증가한다
사람의 기질이나 조직의 특성에 따라 황당하게 높은 목표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가장 터무니없고 무모한 목표가 놀라운 성공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The most absurd and reckless aspirations have sometimes led to extraordinary success).”
프랑스의 수필가인 뤽 드 클라피에르 보브나르그(Luc de Clapiers Vauvenargues, 1715~1747)가 한 말이다.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Stephen William Hawking, 1942~ )처럼 ‘무모한’ 목표가 성과의 비결일 수 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내 목표는 간단하다. 내 목표는 우주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이다(My goal is simple. It is the complete understanding of the Universe).”
목표 실천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집중력과 집요함이다. 자동차 회사 포드의 창설자이자 저술가인 헨리 포드(Henry Ford, 1863~1947)는 이렇게 집중력 저하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장애물이란 목표에서 눈을 뗐을 때 보이는 무서운 것들이다(Obstacles are those frightful things you see when you take your eyes off your goal).”
생물학자 루이 파스퇴르(Louis Pasteur, 1822~1895)는 자신이 학문적으로 성공한 비결을 이렇게 요약했다.
“나를 목표로 인도해준 비밀을 알려주겠다. 내 강점은 순전히 집요함에 있다(Let me tell you the secret that has led me to my goal. My strength lies solely in my tenacity).”
조직의 경우에는 충성심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경영 스타일에 대한 연구로 유명한 조직심리학자 렌시스 리커트(Rensis Likert, 1903~1981)는 말했다.
“그룹에 대한 충성도가 높을수록, 그룹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구성원들의 동기가 강하며 그룹의 목표를 달성 할 확률도 높아진다(The greater the loyalty of a group toward the group, the greater is the motivation among the members to achieve the goals of the group, and the greater the probability that the group will achieve its goals).”
목표 달성에도 유종의 미가 중요하다. 괴테의 말마따나 쉬운 일이 아니다.
“어려움은 우리가 목표에 근접해갈수록 증가한다(Difficulties increase the nearer we approach our goal).”
고대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Herodotos, B.C.484?~B.C. 425?)는 이렇게 막판 뒷심을 강조한다.
“어떤 사람들은 목표에 거의 도달했을 때 계획을 포기한다. 다른 이들은 반대로 마지막 순간에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노력으로 승리를 쟁취한다(Some men give up their designs when they have almost reached the goal. While others, on the contrary, obtain a victory by exerting, at the last moment, more vigorous efforts than ever before).”
[저작권자ⓒ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