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설' 중심에 서 있는 김하성의 거취는?

한스타미디어 / 기사승인 : 2024-01-12 11: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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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사진 = 마이데일리 제공]

 

"김하성을 잡아내고, 현재에 만족할 가능성이 높다"

 

'MLB.com'은 12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맞닥뜨린 1루수 문제를 짚으면서 김하성,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트레이드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겨울 팀 연봉 총액을 낮추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두고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다. 이유는 지난해 겨울 너무나도 많은 돈을 쏟아부은 탓이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라는 유격수 자원이 둘이나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잰더 보가츠와 11년 2억 8000만 달러(약 3675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계약이 시작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샌디에이고는 보가츠를 영입한데 이어 '간판타자' 매니 마차도가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가 되자 10년 3억 5000만 달러(약 4594억원)의 계약을 안겼고, 2022시즌 무려 16승을 수확한 다르빗슈 유와 6년 1억 800만 달러(약 1417억원), 제이크 크로넨워스와도 7년 8000만 달러(약 1050억원)의 연장계약을 체결하는 등 2022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진출했던 만큼 '월드시리즈(WS) 우승'을 목표로 과감하게 움직였다.

 

문제는 이로 인해 재정적인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2023시즌을 치르는 던 선수들의 급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급히 5000만 달러(약 656억원)을 대출받는 상황을 맞았다. 재정에 문제가 생기자 샌디에이고는 2024시즌이 종료된 후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며, 올해 연봉이 3300만 달러(약 433억원)로 예상되는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 등 팀 연봉 종액을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재 샌디에이고의 내야는 교통정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보가츠가 합류하게 되면서 모든 것이 꼬인 까닭이다. 샌디에이고는 유격수 자리를 보가츠에게 맡기면서, 김하성을 2루수로 옮겼다. 게다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해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던 타티스 주니어를 외야, 2022시즌 김하성과 '키스톤 콤비'로 활약했던 크로넨워스를 1루수로 이동시키면서 급히 교통정리에 나섰지만, 선수들의 재능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포지션 이동은 아니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샌디에이고는 소토를 떠나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민에 시달리고 있고, 김하성과 크로넨워스가 가장 유력한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되는 중이다. 특히 주 포지션인 유격수를 비롯해 3루수와 2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유틸리티 부문에서 골드글러브를 품에 안은 김하성은 주전 유격수가 없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비롯한 여러 구단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MLB.com'은 샌디에이고의 고민거리 중 하나인 1루수와 크로넨워스의 문제를 짚으면서 트레이드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전했다. 크로넨워스는 지난해 1루수로 뛰었지만, 주 포지션은 2루수다. 샌디에이고 또한 2루수로 좋은 활약을 펼친 크로넨워스의 가능성을 보고 장기계약을 맺었는데, 1루수로 포지션을 옮긴 후 성적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선수의 재능을 고려한다면, 크로넨워스를 2루수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현재 샌디에이고의 상황은 크로넨워스를 2루수로 기용할 수가 없다.

 

'MLB.com'은 "현재 로스터를 볼 때 크로넨워스는 1루수가 가장 적합할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골드글러브 수상자이자, 크로넨워스보다 더 뛰어난 수비수인 김하성이 있다"며 "매니 마차도가 팔꿈치 수술을 받고 복귀할 때까지 크로넨워스는 지명타자의 역할을 맡을 수 있다. 그러나 크로넨워스가 다른 곳에서 뛴다면, 1루수에 들어갈 선수가 없다"고 말 문을 열었다.

 

이 과정에서 크로넨워스와 함께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짚었다. 일단 'MLB.com'의 시선은 김하성과 크로넨워스가 팀을 떠날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매체는 "김하성과 크로넨워스의 트레이드에 대한 많은 소문이 있었다. 이들은 샌디에이고가 간직하고 싶어 하는 매우 유용한 선수들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 퍼즐 조각들이 잘 맞지 않고 있다"고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지 않음을 시사했다.

 

굳이 샌디에이고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트레이드를 시도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MLB.com'의 생각이다. 매체는 "현실은 샌디에이고가 굳이 움직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샌디에이고는 김하성과 크로넨워스를 모두 잡아내고, 현재의 상황에 만족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 보인다. 지난시즌 부상이 내야에 닥친 방식을 고려하면 신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성의 거취가 크로넨워스의 잔류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짚었다. 김하성은 올 시즌이 끝난 후 +1년의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까닭이다. 김하성이 FA 자격을 얻고 새로운 유니폼을 입을 경우, 샌디에이고는 내야 문제로 더욱 골머리를 앓게 된다. 'MLB.com' 또한 "김하성은 FA가 될 자원이며, 크로넨워스를 트레이드한다면, 장기적으로 샌디에이고의 내야 상황은 어두워질 것"이라고 짚었다.

 

김하성과 크로넨워스가 샌디에이고의 내야 상황, 재정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꾸준히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MLB.com'은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고 있다. 김하성이 올 시즌에도 샌디에이고의 유니폼을 입고 FA 자격을 얻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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