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철살인 멘트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SBS김성준 앵커가 이번에도 돌직구를 날렸다.
지난 5일 SBS 8시 뉴스를 마친 김성준 앵커는 "배우 이동우 씨는 시력을 잃은 뒤 안구기증자를 찾아갔다가 기증자가 전신마비 장애인인 걸 알고 그냥 돌아왔습니다. 아홉을 잃고 하나만 남은 사람이 그 하나마저 주려는 걸 보면서 안구기증 안 받고도 세상보는 눈을 얻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뉴스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고 클로징멘트를 전했다.
김성준 앵커가 말한 클로징멘트는 지난 2004년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은 방송인 이동우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방송인 이동우는 2013년 11월 3일 YTN '공감 인터뷰'에 출연해 "처음으로 병을 진단받고 5년 동안 장애를 받아들이지 못했다"며 "중도장애를 갖게 되면 보통 5단계 정도의 심리 변화를 겪는다. 중간 단계에서는 하늘 끝까지 분노했다가 일순간 추락한다. 그 시기에 아내까지 뇌종양에 걸렸다. 사는 게 장난 같았다"며 그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그러던 이동우가 삶의 변화를 갖게 된 시기는 임재신이라는 친구를 만나면서 부터였다. 2010년 이동우에게 눈을 주겠다며 연락한 첫 번째 친구가 임재신이었다. 알고보니 임재신은 근이영양증이라는 근육병을 앓고 있었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움직일 수 없는 그에게 남은 것은 눈 밖에 없었다.
이어 이동우는 "임재신은 나의 삶을 바꾼, 마음의 눈을 뜨게 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 날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역시 촌철살인 멘트 김성준 앵커다" "마음에 확 와닿는 클로징멘트였다" "다시 한 번 나를 돌아보게 한 멘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동우는8일부터 4월 6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 소극장블루에서 연극 '내 마음의 슈퍼맨'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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