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13일 실시되는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영어 영역의 수준별 시험제가 폐지되면서 통합형 시험으로 전환돼 쉽게 출제된다. 국어, 수학 영역은 A형 또는 B형을 선택하는 수준별 시험을 도입한다.
또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지난해처럼 70%선이 유지된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본 계획에 따르면 올해 수능 시험은 11월13일 치뤄진다. 가장 큰 변화는 영어 영역의 수준별 시험제 폐지다.
지난해 9월 교육부에서 마련한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계획'에 맞춰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만 A형 또는 B형을 선택하는 수준별 시험을 실시한다.
통합형 시험으로 전환된 영어는 쉽게 출제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교육부는 '쉬운 수능 영어 출제'를 핵심으로 하는 영어 사교육 경감 대책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영어 사교육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올 수능에서 영어 영역을 지난해 수준별 B형 수준보다 쉽게 출제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수능은 구체적으로 시험 영역이 국어, 수학, 영어,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구분되며 수험생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전부 또는 일부 영역에 응시할 수 있다.
국어, 수학 영역은 A형과 B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난이도가 높은 국어 B형과 수학 B형을 동시에 선택하는 것은 안된다.
국어는 A형이 화법과 작문Ⅰ, 독서와 문법Ⅰ, 문학Ⅰ에서 총 45문항을, B형은 화법과 작문Ⅱ, 독서와 문법Ⅱ, 문학Ⅱ에서 총 45문항을 출제한다.
수학은 A형이 수학Ⅰ, 미적분과 통계 기본에서 각각 15문항씩 총 30문항을, B형은 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서 각각 7~8문항씩 총 30문항을 출제한다.
영어 영역의 문항 수는 총 45문항으로 지난해와 같다.
사회탐구 영역은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한국사, 한국 지리, 세계 지리, 동아시아사, 세계사, 법과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 10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과학탐구 영역은 물리Ⅰ, 화학Ⅰ, 생명 과학Ⅰ, 지구 과학Ⅰ, 물리Ⅱ, 화학Ⅱ, 생명 과학Ⅱ, 지구 과학Ⅱ 등 8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고를 수 있다.
직업탐구 영역은 농생명 산업, 공업, 상업 정보, 수산해운, 가사실업 등 5개 시험과목 중 1개 과목을,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독일어Ⅰ, 프랑스어Ⅰ, 스페인어Ⅰ, 중국어Ⅰ, 일본어Ⅰ, 러시아어Ⅰ, 아랍어Ⅰ, 기초 베트남어, 한문Ⅰ에서 1개 과목을 택할 수 있다.
올 수능에서도 각 영역별 EBS 70% 연계비율은 유지된다.
평가원은 “학생들이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수능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출제할 계획”이라며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를 지난해와 동일한 70%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점자문제지가 필요한 시각장애수험생 중 희망자에게는 올해부터 화면낭독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와 해당 프로그램용 문제지 파일을 제공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저소득층 가정의 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해 수험생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일 경우 응시 수수료가 면제된다. 응시수수료 면제 제도의 구체적인 실시 방안과 절차 등은 7월초 시행세부계획 공고 때 발표할 예정이다.
수능 채점은 평가원에서 주관하며 개별 성적은 12월 3일까지 통지할 계획이다. 성적표에는 영역/선택 과목별로 표준점수, 백분위, 9개 등급이 표시된다.
올 수능 시행 기본계획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에 게재되며, 교육부는 향후 업무처리지침을 마련해 7월 중 일선 시·도교육청에 통보할 예정이다.
한편 평가원은 6월 12일과 9월 3일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실시해 학생들의 전반적인 학업 수준을 확인하고 수능의 난이도를 조절한다.
6월, 9월 모의평가 시행계획 및 시험공고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나 한국교육방송공사(www.ebsi.co.kr) 홈페이지에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