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 촬영에 예산 130억 원을 지출한다는 기사는 오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어벤져스2’ 측이 오는 30일부터 서울 촬영에 나서면서 이를 위해 130억 원을 지출한다는 내용이 거꾸로 알려진 것.
지난 26일 밤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서 박대우 서울시문화산업과장은 인터뷰를 통해 “2주 동안 촬영을 하는데, 여기에 서울시에 지출할 예산이 130억 원 정도 된다. 이렇게까지 많이 필요할 지 몰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방송에서 자막이 '촬영하는데 어벤져스 제작팀이 서울시에서 지출할 돈이 130억 원 정도 된다'고 방송됐다. 이후 진행자인 윤도현이 “앞서 ‘어벤져스2’ 촬영에 서울시에서 130억 원을 지출한다고 잘못 알려졌는데 ‘어벤져스’ 팀이 서울시에 쓰는 돈이 130억 원이라고 한다.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정정 멘트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막을 통해 잘못된 보도들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쏟아지면서 엉뚱한 논란으로 번졌다. 이로 인해 서울시가 이 영화의 내한 촬영을 위해 130억 원이나 지출하는 것처럼 알려지면서 시로서는 억울한 비난을 받게 된 것.
이에 서울시는 27일 정정보도를 요청하며 "경찰의 교통통제에 따른 대중교통대책 시행, 촬영지 안전관리를 위한 소방구급장비와 인력 등을 지원할 뿐"이라며 "충분한 정정보도가 되지않으면 법적대응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벤져스2’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서울 마포대교, 세빛둥둥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월드컵북로, 청담대교, 강남대로 일부, 문래동 철강거리, 경기도 의왕시 계원예술대학 등 에서 촬영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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