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27일 오후 4시 신병치료와 건강회복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휠체어를 타고 김포공항 국제선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 회장은 비즈니스캐주얼 차림으로 마스크를 착용했다.
김 회장은 이번 출국의 목적지와 경영 복귀시점, 이라크 추가 수주 건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집행유예 중 출국이라는 데 대한 질문에도 침묵을 지켰다. 다만 인사차원에서 고개만 살짝 끄덕이는 데 그쳤다.
김 회장은 한화그룹 전용 항공기편을 이용했으며, 1차 목적지는 앵커리지다. 정확한 목적지는 보안상 알려지지 않았다.
김 회장은 구속 수감 후 만성 폐질환으로 인한 호흡곤란과 당뇨, 우울증을 앓아왔다. 지난해 초 구속집행정지 후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계속 치료를 받아왔으며 지난 26일 퇴원했다.
김 회장은 지난달 19일 집행유예로 풀려난 후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났다. 당분간 해외에서 신병치료와 건강회복에 전념할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주치의의 권유에 따라 해외치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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