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자 대학생들에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헤어스타일을 따르도록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방송은 자유아시아방송(RFA)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김씨 일가 우상화를 위해 남자 대학생들의 헤어스타일을 김 위원장과 비슷하게 하도록 지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사실은 중국을 방문한 함경남도의 한 주민이 RFA와 인터뷰하면서 알려졌다. 그는 "원수님 머리 모양은 매우 독특해서 얼굴 형태에 따라 어울리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는데 대학당국에서 당의 뜻이라며 이런 머리모양을 하도록 학생들에 내려 메기고(강요해) 있어 적지 않은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젊은 시절 모습처럼 양 옆머리를 바짝 깎은 머리 모양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해 7월 한 이발작업반 반장의 말을 인용해 ‘이용객들이 옆머리와 뒷머리를 짧게 친 패기머리(현재 김정은 제1위원장의 머리)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한편 여학생들에게는 강제성은 없으나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머리모양을 따르도록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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