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져스 2'의 메가폰을 잡은 조스 웨던 감독이 서울 시민에게 메시지를 보내왔다.
마블스튜디오의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 2')의 조스 웨던 감독은 오는 30일부터 약 2주간 한국 촬영을 앞두고 서울 시민들에게 감사와 사과를 미리 건넸다.
수입·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웨던 감독이 현재 진행 중인 '어벤져스 2' 촬영장을 배경으로 찍은 영상 메시지를 28일 공개했다.
영상 속 웨던 감독은 "서울 시민 분들께 메세지를 보낸다"며 "서울에서 촬영하게 돼 무척 감사하고 기쁘다. 촬영 때문에 시민 분들이 겪을 불편에 먼저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웨던 감독은 "우리는 '어벤져스 2'를 사랑하고 서울을 사랑한다. 이 두 가지를 한군데에 담아서 전 세계에 최초로 보여줄 것"이라며 "적어도 미국에선 서울 배경의 영화는 아직 없었는데 '어벤져스 2'에서 화려한 액션과 함께 서울의 모습을 보여주는 건 정말 특별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촬영기간 동안 불편하겠지만 정말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역시 시민과 언론에 국내 촬영 협조를 재차 요청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어벤져스 2' 한국 촬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영화 본편에 서울의 모습이 완벽한 최첨단 도시로 최대한 많이 담길 수 있도록 시민 분들과 여러 기자님들의 많은 이해와 협조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한정된 기간 동안 빠른 촬영을 해야 하기에 촬영 현장에 시민과 취재진이 많이 몰릴 경우 촬영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든다"면서 "배우 초상권을 떠나 현장 스태프들의 경우에도 개인 신상이 노출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영화에 관련된 스포일러가 포함돼 유출될 경우 개봉을 무려 1년 앞두고 있는 '어벤져스 2'에 대한 기대감이 줄 수도 있다"며 "좀 더 새로운 것을 보여주려 제작진이 바친 수고가 수포로 돌아가진 않을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국내 촬영과 해외 주요 촬영을 마친 후에는 국내 기자님들만이 가장 먼저 '어벤져스 2' 취재를 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며 "영화 고유의 저작권, 배우 초상권 위배 및 촬영 현장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관심 부탁드린다"고 재차 당부했다.
한편 '어벤져스 2' 제작진은 30일 서울 마포대교, 청담대교, 세빛둥둥섬 촬영을 시작으로 4월2일부터 4일까지 상암동 DMC단지, 5일 청담대교, 한강뚝섬공원, 6일 강남사거리 등에서 영화를 촬영할 예정이다.
'어벤져스 2'는 국내 촬영과 배우 수현의 합류로 최근 큰 화제를 모았다. 전작 '어벤져스'는 2012년 개봉 당시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현재까지 할리우드 역대 최고 흥행 영화 3위에 오른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전국 707만 이상의 관객을 모았다. '어벤져스 2'는 국내에서 2015년 4월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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