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뿌린 김이 전국에 유통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31일 남해지방해경청은 김에 독성이 강한 농약을 뿌려 양식한 혐의로 김모(58)씨 등 김 양식업자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의하면 이들이 사용한 농약은 사람의 피부에 닿을 경우, 화상이나 실명을 일으킬 수 있다. 섭취했을 때는 구토, 소화불량 등이 일어난다.
이들 양식업자들이 3년 간 양식한 '농약 뿌린 김'은 1900톤 규모로 수협을 통해 위판된 후 가공돼 마트와 재래시장을 통해 소비됐을 것으로 전해진다.
'농약 뿌린 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농약 뿌린 김, 어떻게 먹을 음식에 그런 짓을" "아이들 반찬으로 항상 챙겨줬던 것인데" "먹는 걸로 장난치는 놈들은 다 사형시켜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경은 농약 뿌린 김의 유해성을 알아보기 수조 실험을 시행했다. 실험을 위해 지름 12㎝, 높이 14㎝ 원통형 수조에 금붕어 2마리를 넣은 뒤 어민들이 사용한 농약 30cc를 부었다. 그 결과 20분도 안 돼 금붕어가 피를 쏟아내며 죽어 경악케 했다.
해경은 "인체에 대한 농약의 유해성 실험을 한 것은 아니지만, 농약이 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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