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뉴스1)전남 완도군은 '청산도 구들장논'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12일 청산도슬로우걷기 축제 개막행사를 통해 대·내외에 등재사실을 선포할 예정이다.
군은 지난 4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수여한 청산도 구들장논 세계중요농업유산 지정서를 전달받았다.
청산도 구들장논은 지난해 1월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호로 지정된 데 이어 올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돼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세계중요농업유산제도(GIAHS)는 FAO가 2002년부터 시작한 농업유산 지정 제도로 전통농업과 문화, 경관, 생물 다양성 등의 가치가 풍부한 지역을 인정하는 제도다.
청산도 구들장논은 경사가 심한 지형에 돌로 구들을 놓는 방식으로 석축을 쌓고 흙을 다져 만든 것이다. 윗논에서 아랫논으로 이어지는 지하 암거구조를 통해 농업용수를 효율적으로 이용 가능한 연속관개구조의 논이다.
군은 청산도 구들장논을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민관합동으로 조사 및 학술연구를 추진했다. 지난해 5월에는 일본에서 개최된 세계농업유산 포럼 발표, FAO관계자 초청 현장실사를 추진하는 등 체계적인 준비와 노력을 이어온 끝에 대한민국 최초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김종식 완도군수는 "청산도 구들장논이 대한민국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돼 모든 군민과 함께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구들장논을 지속적으로 관리 보전해 후대에 계승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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