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요일(18일) ebs 고전영화극장(밤 10:45)에서는 ‘자이언트(Giant, 1956, 감독: 조지 스티븐스)’ 2부를 방송합니다. 지난주에 1부를 방송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을 전후하여 미국 텍사스 대농장주 베네딕트(록 허드슨) 일가의 3대에 걸친 파란만장한 가족사를 다룬 이야깁니다. 또 한 줄기는 우연히 유전을 찾아내 자수성가한 농장의 일꾼 제트 링크(제임스 딘)라는 한 인물의 삶과 사랑, 희망, 좌절도 그려집니다. 빅 베네딕트의 아내로, 제트의 마음 속 연인으로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호흡을 맞춥니다.
감독 조지 스티븐슨은 1904년 생으로 카메라맨으로 처음 영화계에 뛰어들었습니다. 1934년 ‘켄터키 커넬스’란 작품으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캐서린 햅번 주연의 ‘앨리스 아담스(1935)’로 감독으로서 입지를 다졌고 2차 세계대전 중에는 육군에 입대해 전장을 카메라로 담는 일을 했습니다. 1950년대 들어서 주옥같은 작품을 잇달아 히트시키는데 그 첫 작품은 몽고메리 클리프트, 엘리자베스 테일러 주연의 ‘젊은이의 양지(1951)’입니다.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 6개 부문에서 수상한 명작이지요. 이후 ‘셰인(1953)’ ‘자이언트(1956)’ ‘안네 프랑크의 일기(1959)’ 등 명품으로 꼽히는 작품들을 연출했습니다.
- 같은 날 kbs1 명화극장(밤 12:10)은 ‘레옹(Leon, 1994, 감독: 뤽 베송)’을 준비했습니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블랙 스완(Black Swan, 2010)’ 나탈리 포트만의 12세 데뷔작이지요.
세상에 이렇게나 성숙하고 요염한 열두 살 소녀가 있을까요? 미성년과 성년의 경계선에 있는 듯 묘한 분위기는 고독한 킬러 장 르노,, 악역의 화신 게리 올드만을 능가하는 존재감을 선보입니다. 1995년 국내 개봉 당시 프랑스 영화로 최초 150만 관객을 끌어들인 힘입니다.
한 손에 우유가 든 가방, 다른 한 손엔 화분을 들고 정처 없이 떠도는 킬러 레옹(장 르노)은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귓가에 맴도는 전설의 엔딩곡! 가슴 속 아련하게 흐르는 스팅의 ‘Shape Of My Heart’와 함께. 강추합니다.^^
▲ 토요일(19일) ebs 세계의 명화(밤 11:00)는 ‘비스트(Beasts of The Southern Wild, 2012, 감독: 벤 제틀린)’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끝, 지구의 최남단에 ‘욕조’(The Bathtub) 섬이 있습니다. 남극의 빙하가 녹아내리는 최악의 자연환경에 인접해 있는 한 섬을 배경으로 그 곳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연에 대처하는 자세와 한 소녀의 감동적인 생존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자연과 문명의 공존, 우주와의 조화, 환경 문제, 끈질기게 살아 나가는 인간의 생명력, 현대 사회의 문제점 등 여러 문제들을 동시에 건드리며 단순해 보이면서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입니다.
▲ 일요일(20일) ebs 일요시네마(낮 2:15)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나의 왼발(My Left Foot, 1989년, 감독: 짐 쉐리단)’을 편성했습니다.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배우 중 한 명이지요.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다니엘 데이 루이스 주연의 감동 실화입니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한 가난한 가정, 선천적 뇌성마비를 가지고 태어난 크리스티는 왼발을 제외하고는 어떤 신체 부위도 움직일 수 없습니다. 주위에서는 세 살까지 말을 못하는 크리스티를 보고 지능이 떨어지는 아이 취급을 했지만,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과 가족들의 보살핌으로 어느 날 크리스티는 왼발을 움직여 '어머니'란 글씨를 쓰는 데 성공합니다.
영화는 크리스티가 처절한 몸부림으로 세상과 소통하여 예술가로 꽃을 피우기까지의 과정을 담담하게 담아냈습니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촬영기간 동안 배역에 몰입하기 위해 휠체어에서 생활했다는군요. 촬영 중 식사를 할 때도 휠체어에서 내려오지 않아 스태프들이 그의 식사를 도왔답니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 다른 작품으로 ‘전망 좋은 방(1985)’ ‘프라하의 봄(1988)’ ‘아버지의 이름으로(1993)’ ‘더 복서(1997)’도 강력히 추천합니다.
- ebs 한국영화특선(밤 11:00)이 고른 작품은 ‘진짜 진짜 잊지마(1976, 감독: 문여송)’입니다. 1970년대 최고의 하이틴 스타 임예진, 이덕화 주연입니다. 당시 이승현이 출연한 얄개 시리즈와 더불어 학생들에게 폭발적인 흥행을 거두었습니다. 당시 열여섯 살인 임예진은 원조 국민 여동생으로 요즘 아이유나 걸 그룹에 버금가는 인기를 끌었습니다.‘진짜 진짜 미안해’(1976), ‘진짜 진짜 좋아해’(1977)로 이어지는 ‘진짜 진짜’ 시리즈가 봇물처럼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 obs 주말 세 편도 미리 보겠습니다.
- 금요시네마(밤 11:05)는 ‘페이스 메이커(2012, 감독: 김달중)’입니다. 평생 다른 선수의 페이스 조절을 위해 뛰어온 마라토너가 생애 처음으로 오직 자신만을 위한 42.195km 꿈의 완주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감동 드라마입니다. 김명민, 안성기, 고아라가 나옵니다.
- 토요시네마(밤 10:15)는 ‘테이크다운(Welcome to the Punch, 2013, 감독: 에란 크리비 )’입니다. 열혈 형사 맥스(제임스 맥어보이)와 그가 꼭 잡아야만 하는 은행털이범 제이콥(마크 스트롱)이 함께 계략에 빠집니다. 같은 함정에 빠진 두 남자가 비밀의 조직에 함께 대항한다는 내용의 액션물입니다.
- 일요시네마(밤 10:15)는 ‘둠스데이: 지구 최후의 날(Doomsday, 2008, 감독: 닐 마샬)’입니다. 치명적인 바이러스로부터 인류를 구하기 위한 처절한 싸움을 하는 SF 액션 블록버스터입니다. 로나 미트라, 밥 호킨스, 말콤 맥도웰 등이 열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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