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들을 내버려 둔 채 선장이 가장 먼저 탈출했다는 세월호 참사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18일 뉴스와이는 세월호 침몰 당일인 16일 오전 11시16분께 전남 진도 팽목항에 도착한 첫 번째 구조선에서 내리는 이준석(69) 선장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 선장은 함께 타고 온 학생들보다 먼저 구조선에서 내렸다.
이씨 이외에도 선원 3명이 첫번째 구조선에서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공개된 영상 속의 이씨는 남방에 니트까지 걸친 말끔한 옷차림으로 현장요원의 안내를 받아 팽목항 매표소에 마련된 응급진료소로 걸어갔다. 담요를 찾아 몸에 두른 채 간이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취했다.
이 영상을 통해 이 선장이 배가 침수되기 전 이미 재빨리 현장을 빠져나와 구명정 탑승 등 안전한 방법으로 도망쳤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선원법 10조에 의하면 마지막까지 배에 남아 승객의 안전을 지켜야 할 선장이 가장 먼저 구조선에 올라 자신의 몸만 챙긴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심지어 그는 병원으로 이송된 후 자신의 신분을 선원이라고 속이기도 했다.
그동안 가장 먼저 탈출한 것 아니냐는 추궁에 "죄송하다"는 말로 일관하던 이 선장은 승객의 안전을 우선하지 못해 상황을 파국으로 만든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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