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 애도 분위기로 주말 극장가에 발길이 급격히 줄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9, 20일 주말 이틀간 극장을 찾은 관객은 80만6006명에 불과해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주말(12,13일) 관객수 113만4770에 비해 30%나 감소한 수치다. 2주 전 주말(5, 6일) 113만2053명에도 훨씬 못미치는 기록이다.
전통적 비수기인 4월임을 감안해도 관객 동원율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같은 시기인 4월 첫째주 주말(6~7일)에는 관객수 128만5765명을 기록했다. 둘째주(13~14일)123만7013명, 셋째주(20~21일)96만4803명, 마지막주(27~28일) 210만1528명이었다.
극장가 침체에는 흥행을 이끌 새로운 대표작이 없다는 점도 원인이다. 4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가고 있는 '캡틴 아메리카2'도 장기 흥행에는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개봉 첫째주 주말(3월29,30일) 95만9259명을 불러들인 '캡틴 아메리카2'는 둘째주(4월5, 6일) 62만6075명을, 셋째주(12,13일)38만0126명, 넷째주(19,20일)19만8093명 관객을 모았다.
세월호 침몰 여파로개봉을 앞둔 영화들이 행사를 줄줄이 취소하고 있어 반전은 어려울 전망이다. 17일 송승헌 주연의 '인간중독'(감독 김대우), 18일 배두나 주연의 '도희야'(감독 정주리) 제작보고회가 연기됐다. 오는 22일 예정이었던 '역린'(감독 이재규) VIP시사회도 취소됐다. 배우 이선균과 조진웅 주연의 영화 '끝까지 간다'의 쇼케이스도 23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취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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