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건 실종자 수색 자원 봉사를 지원한 개그맨 김정구가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17일 진도로 내려가 직접 세월호 침몰사건 실종자를 수색한 김정구는 진도로 떠났다. 이후 20일 서울로 돌아온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그간 상황을 전했다.
김정구는 "우리 작업팀에서 시신 3구를 발견했습니다. 최만규, 윤덕규, 서재현, 정성, 박상근, 김남기 김정구. 저희 산업잠수과 선, 후배 및 알음알음 알게 된 형님으로 이뤄진 잠수사 팀원입니다. 저희 팀이 시신 3구를 발견했습니다. 저만 응원받을 수 없습니다. 모든 이름을 알아 주세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집에 무사히 귀가했습니다. 지금은 일에 관한 이야기보다 진심 어린 애도가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있었던 일들은 나중에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합니다. 조용히 기도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덧붙였다.
앞서 김정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그만 도움이라도 되고자 진도로 자원봉사 가는 길입니다. 아이들도 저도 무사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라는 글을 남기고 세월호 사고 현장을 찾았다.
산업 잠수과를 전공한 MBC 공채 20기 개그맨 김정구는 잠수산업기사, 잠수기능사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해 세월호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한편 지난 16일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했다. 총 476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진 세월호 승객 중 21일 현재 구조 174명, 실종 238명, 사망 6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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