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자들도 심리치료 받는다

서 기찬 / 기사승인 : 2014-04-24 1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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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안산 단원고 3학년생들이 임시 휴교 후 첫 등교를 시작한 24일 오전 학교 앞에서 정운선 단원고 정신건강센터장이 학생들의 현재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산 단원고 3학년생들이 임시 휴교 후 첫 등교를 시작한 24일 오전 학교 앞에서 정운선 단원고 정신건강센터장이 학생들의 현재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 현장 취재기자들도 심리치료를 받는다.
중앙일보 김교준 편집인은 24일 "세월호가 침몰한 진도 앞바다에서 현장 취재 중인 기자들도 심리치료를 받게 하겠다"고 밝혔다.

24일 오후 3시 현재 세월호 피해자 상황은 탑승자 476명 중 구조자 174명에 사망 171명, 실종 131명이다. 앞으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조자 174명은 물론 희생자 가족은 끔찍하고 참혹한 경험과 가족, 친구의 희생이라는 충격속에 대부분 심리 치료를 필요로 하고 있다. 날마다 늘어나는 사망자와 끔찍한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 역시 심한 정신적 충격을 피할 수는 없다. 이에 중앙일보는 현장 취재 기자들도 심리 치료를 받아 그 후유증을 최소화 할 예정이다.

한편 세월호 침몰사고로 병원에 입원중인 안산 단원고 2학년에 대한 회복 프로그램은 두 가지 방법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과 교사들의 심리치료를 맡고 있는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의 관계자는 23일 "단원고 2학년생들은 학교로 돌려보낼 학생들과 3개월 이상 입원이 필요한 환자들로 나눌 수 있다"며 "각 학생에게 알맞은 회복 프로그램이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기도 교육청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병원학교'를 언급하며 "3개월 이상 입원이 필요한 학생에 한해서만 교사가 직접 찾아와 수업을 진행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반면 3개월 이상의 장기간 입원이 필요하지 않은 학생은 퇴원한 후에도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연계해 심리적 안정을 돕고 결국에는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관계자는 이어 "학생들이 너무 오래 병원에 있는 것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조된 안산고 2학년생은 모두 75명이며 이 가운데 73명은 고대 안산병원에서, 1명은 한도병원에서, 나머지 1명은 통원으로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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