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빨리 문을 열 수있도록 해달라"
세월호 사고 발생 2주째이자 조류가 빨라지는 사리기간이 시작된 29일 실종자 가족들은 빠른 수색을 재차 촉구했다.
현재 세월호는 선체 좌측이 바닥에 닿아 있어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수심이 깊고 진입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통로를 막고 있기 때문이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선체 좌측 진입에 어려움을 겪다 전날부터 본격적인 수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신 수습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은 여전히 불만이 크다.
가족들은 "진입이 어렵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상황 아닌가"라며 "그럼 가서 절단하든지 시도를 해야지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했다.
이어 "안 열리는 문을 열 수 있도록 확실하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일부 가족들은 "우리는 '진입이 어렵다'는 말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내일이나 모레부터라도 '이렇게 진행하겠다'는 대안을 원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도 작업의 어려움을 안다. 그렇지만 대안도 없이 여기도 해보고, 저기도 해보겠다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항의했다.
한편 이날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105명을 투입해 4층 좌측 선수와 중앙 격실, 5층 로비 등 위주로 수중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알파잠수기술공사의 다이빙벨도 이날 사고 해역에 투입돼 수색작업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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