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5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박원순 당선자는 55.9%의 득표율을 얻어 43.2%의 지지를 얻은 정몽준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박원순 당선자는 "저의 당선은 세월호 슬픔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했던 시민 모두의 승리이다. 서울은 이제 4년 더 시민이 시장이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시민들의 한 표 한 표에 담긴 무거운 명령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이 순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과 선거운동 기간 동안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이 생각난다. 시민들이 낡은 것과의 결별을 선택했으니 이제 새로운 시대를 향해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박원순 당선자는 공약의 철저한 이행을 약속했다. 그는 "이제 국가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믿음, 정치가 나의 어려움을 걱정해준다는 믿음을 서울시정 4년을 통해 심어나가겠다"며 "시민들과 한 약속은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당선 축하 선물로 운동화 한 켤레와 배낭을 받기도 했다. 그에게 신발과 배낭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박원순 당선자는 지난달 22일 6·4 지방선거 운동의 시작과 함께 유세차와 선거운동원 없이 배낭을 메고 직접 서울지역을 돌며 선거운동을 벌였다.
한편, 정몽준 후보는 5일 자정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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