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울림 그리고 어울림을 주제로 한 제 2회 무주산골영화제가 26일 개막했다.
배우 손태영과 박철민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는 무주산골영화제 조직위원회 홍낙표 위원장과 김건 집행위원장, 박철 부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이명세 감독, 변영주 감독, 한국영상자료원 이병훈 원장 등 영화관계자들과 일반 관람객 등 2천 여명이 참석했다.
무주산골영화제는 자연을 배경으로 무주 곳곳에 스크린을 설치해 진행하는 세계 유일의 산골영화제다. 영화제는 30일까지 4박5일 동안 17개국 51편의 영화가 상영 될 예정이다.
개막작으로는 최초의 한국, 홍콩 합작영화인 '이국정원(1958, 감독: 전창근, 도광계, 와카츠키 미츠오)'이 선정됐다. '이국정원'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복원에 성공해 일반에게 공개된다(6월26일 오후 7시 무주 등나무운동장). 폐막작은 한국영화경쟁부문인 '창' 섹션의 뉴비전상(대상)과 건지상(감독상) 수상작 중 한 편을 선정 할 예정이다. 영화제는 창, 판, 락, 숲, 길의 다섯가지 주제로 나뉘어 무주예체문화관 대공연장과 산골영화관, 등나무운동장, 부남면체육공원, 그리고 4개면 주민자치센터에서 상영된다.
주요 상영작으로는 베를린영화제 포럼부문 상영작이자 넷팩상 수상작인 '논픽션 다이어리'부터 올해 최고의 흥행 독립영화인 '한공주'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상영한다.'숲' 섹션에는 애니메이션 '어네스트와 셀레스틴(2012)'과 '언어의 정원(2013)' '초속 5센티미터(2007)'을 비롯하여 허진호감독의 '봄날은 간다(2001)',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등을 볼 수 있으며 '길'섹션에서는 엄정화 주연의 '댄싱퀸(2011)', 김윤석, 유아인의 '완득이(2011)',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2)'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영화제의 백미는 단연 텐트 속에서 밤하늘을 배경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숲'섹션이다. 올해도 지난 해에 이어 텐트를 칠 수 있는 야외상영관이 무주군 부남면 체육공원에 마련되었으며, 한국에서 제일 아름다운 운동장으로 알려진 '무주 등나무운동장'에도 야외 상영관이 설치된다.
상영작, 상영시간 등 관련 정보들은 홈페이지(www.mjff.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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