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올해 지리산에서 출생한 새끼 반달곰 5마리 외 2마리가 추가 확인됐다. 7마리 출산은 2009년 지리산 야생에서 첫 새끼가 태어난 이래 가장 많은 숫자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07년 러시아에서 도입해 방사한 RF-21번 반달곰 발신기 교체과정에서 새끼곰 2마리(모두 암컷) 출생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3월 지리산에서 5마리의 반달가슴곰 새끼 출생 확인 후 추가 발견한 것이다. 당시 러시아(RF-23)·서울대공원(KF-27)·중국(CF-38)에서 각각 도입한 개체에서 모두 5마리의 새끼가 출산한 것을 확인한 바 있다.
공단 측은 "연구원들의 접근에 놀란 어미곰이 새끼들을 두고 달아났으며, 당시 현장에 비가 내리고 있어 새끼들을 장시간 방치할 경우 저체온증으로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돼 종복원기술원으로 데려올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새끼들은 전남 구례의 공단 종복원기술원 자연적응훈련장에서 수유 등 인공포육 과정을 거쳐 나무오르기 등 자연적응 훈련을 받고 있다. 공단은 자연적응 훈련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먹이가 풍부해지는 가을에 방사할 계획이다.
공단은 지난달 지리산 벽소령대피소 나타나 등산객 침낭을 물어뜯고 달아났던 어미곰(CF-38)과 새끼곰 2마리를 추적 중이다. 포획 후 새끼들은 공단 종복원기술원에 마련된 자연적응훈련장에서 먹이활동과 대인기피 훈련을 거쳐 다시 방사될 예정이다.
한편 2009년 이후 지리산에는 61마리의 반달곰이 서식했으나 자연사 또는 올무·농약 등으로 인해 17마리가 죽고 현재는 34마리가 지리산에 살고 있다. 새로 확인한 새끼 2마리가 가을쯤 방사되면 36마리로 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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