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두산이 7월 첫 날, '6월 악몽'을 털어냈다. 선발 노경은의 부활 예감 속에 진땀 나는 승부 끝에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두산 베어스가 1일 광주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0차전에서 4-3으로 신승, 2연패에서 벗어나면서 34승35패로 4위 추격에 불을 당겼다.KIA와의 상대 전적에선 여전히 4승6패로 뒤져 있지만 5승15패로 수직 낙하했던 6월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두산에게 승리 이상으로 값진 수확은 선발 노경은의 안정된 피칭이었다. 노경은은 4월25일 마산 NC전에서 시즌 2승째를 올린 뒤 5월과 6월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한 채 5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져 있었다.결국 송일수 감독은 6월14일 삼성전부터 19일 LG전까지 3게임에서 노경은을 불펜으로 돌리는 '긴급 처방'을 내렸다.노경은이 6월8일 목동 넥센전 이후 22일만에 다시 선 선발 마운드에서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홈런 1개를 포함한 4안타 3실점으로 감격적인 시즌 3승째를 올렸다. 무려 67일만에 다시 맛본 승리였다.이날 노경은은 직구과 슬라이더에다 포크볼을 효과적으로 섞어가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1회말 1번 김주찬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았지만 2번 이대형부터 4번 나지완까지 삼자범퇴로 막아냈고, 2-0으로 앞선 3회말에도 선두타자 1번 김주찬에게 우월 3루타를 맞았지만 폭투로 1점을 내줬을 뿐 집중타를 피해 나갔다.
옥에 티는 4-1로 앞선 6회말 무사 1루에서 3번 이범호에게 좌월 2점포를 내준 것. 그래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4번 나지완부터 6번 김다원까지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두산은 2회초 1사 2, 3루에서 8번 최재훈의 2타점 우전안타로 주도권을 잡고, 3-1로 앞선 6회초 2사 1, 2루에선 9번 허경민이 1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4-1로 앞서 나갔다.
두산은 선발 노경은에 이어 7회부터 정재훈, 9회에 이용찬을 투입하면서 어렵게 승리를 지켰다. 특히 이용찬이 4-3으로 앞선 9회말 선두타자 5번 안치홍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아 동점 위기에 놓였지만 1사 3루에서 7번 김민우를 2루 땅볼, 8번 이성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아찔한 순간을 넘겼다.
KIA 3번 이범호는 시즌 10호 아치를 그려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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