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7 브라질 축구 '참사'...독일에 대패

서 기찬 / 기사승인 : 2014-07-09 08:46:27
  • -
  • +
  • 인쇄
브라질이  월드컵 4강전에서 1-7 충격의 점수 차로 독일에 대패했다. 브라질의 한 선수가 경기가 끝나자 쓰러져 오열하고 있다.  (KBS 2TV 방송 캡처) 브라질이 9일 오전 5시에 열린 월드컵 4강전에서 1-7 충격의 점수 차로 독일에 대패했다. 브라질의 한 선수가 경기가 끝나자 쓰러져 오열하고 있다.(KBS 2TV 방송 캡처)


1- 7 ,브라질 축구 최악의 참사였다.
'삼바군단' 브라질에서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의 자존심도, 개최국의 당당함도 찾아볼 수 없었다.

브라질이 9일(한국시간)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1-7로 대패했다. 브라질이 역대 월드컵 준결승 사상 최다 점수차 패배의 수모를 당하는 순간이었다.이날 브라질은 월드컵 4강에 오른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다. 수비들은 우왕좌왕했고 제대로 된 패스도 나오지 않았다. 이날 브라질의 모습은 독일이 수립하게 될 각종 기록들의 제물처럼 느껴졌다.

우선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1-7로 패한 것은 월드컵 역사상 브라질이 최초다. 브라질이 그동안 월드컵 한 경기에서 5골 이상을 내준 것도 1938년 폴란드와의 1라운드 경기 이후 처음이었다. 그나마 당시에는 6골을 폭발시키며 6-5로 경기 결과를 뒤집기라고 했지만 이날은 속절없이 1-7로 무너졌다.아울러 브라질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개최국 프랑스에 0-3으로 패한 뒤 최다 점수 차로 패했다.또한 브라질의 A매치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도 경신됐다. 브라질은 무려 94년 전인 1920년 우루과이와의 코파 아메리카 경기에서 0-6으로 패한 바 있다.

(KBS 2TV 방송 캡처) (KBS 2TV 방송 캡처)


브라질이 기록의 제물이었다면 독일은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우선 '백전노장'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자신의 이름을 다시 한 번 빛냈다. 이번 대회 조별예선 가나와의 경기에서 월드컵 통산 최다골 타이 기록(15골)을 세웠던 클로제는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23분 팀이 2-0으로 앞서가는 추가골을 기록했다.월드컵 개인 통산 16호골이자 최다골 기록이 세워지는 순간이었다. 특히 클로제는 이전 최다 기록 보유자인 브라질의 호나우두(은퇴)가 해설위원으로서 경기장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기록을 세워 더욱 큰 기쁨을 누렸다. 그리고 클로제의 득점 이후 독일은 무려 4골을 퍼부었다. 독일이 4골을 기록하는데 걸린 시간은 179초로 25초마다 1골씩을 기록한 셈이다. 이는 역대 월드컵 최단 기간 최다골 기록이다.

아울러 독일은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8-0 대승을 거둔 이후 12년 만에 펼쳐진 '결승전 리턴매치'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7골을 퍼부으며 기분좋게 결승에 안착했다.

[저작권자ⓒ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