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용병 선수 웨스 벤자민 [사진제공 = 마이데일리]
이번 시즌 웨스 벤자민은 KT의 복덩이었다. 다음 시즌에도 마법을 보여줄 수 있을까.
벤자민은 지난 5월 윌리엄 쿠에바스의 대체 선수로 KT 위즈에 입단했다. 쿠에바스는 2019년부터 KT에서 활약했다. 2021시즌 23경기 9승 4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고 한국시리즈에서는 1경기에 등판해 1승 7⅔이닝 1실점(1자책)으로 맹활약하며 KT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팔꿈치 부상 때문에 팀을 떠나게 됐다. 그의 뒤를 이어 벤자민이 왔다.
벤자민은 6월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3이닝 동안 실점 없이 호투를 펼쳤지만, 팔꿈치 통증 때문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하지만 부상은 심각하지 않았고 26일 수원 LG 트윈스전에서 다시 등판했다. 벤자민은 4이닝 3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첫 패배를 기록했다. 6월 2경기 평균 자책점은 3.86이다.
이후 벤자민은 점점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7월 4경기에서 2승 1패 23⅔이닝 11실점(8자책) 21피안타(5피홈런) 19삼진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8월에는 5경기에서 2패 31⅔이닝 10실점(9자책) 19피안타(3피홈런) 18삼진 평균 자책점 2.56을 마크했다. 5경기 중 4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9월부터는 벤자민은 패하지 않았다. 9월 4경기 1승 23⅓이닝 6실점(5자책) 평균자책점 1.93, 10월 2경기 2승 11이닝 4실점(4자책)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올 시즌 기록은 17경기 5승 4패 96⅔이닝 34실점(29자책) 77삼진 평균자책점 2.70이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도 1.02로 좋았다.
벤자민의 활약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졌다.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8회초 구원 등판했다. 3-2로 앞선 상황에서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이후 KT는 3점을 추가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5차전에서는 5이닝 4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팀의 탈락을 막지 못했지만, 벤자민은 큰 경기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맹활약을 펼친 벤자민은 KT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KT는 지난 8일 "벤자민, 앤서니 알포드와 재계약을 했다"라고 밝혔다. 벤자민은 총액 130만 달러에 사인했다. 이번 시즌 KBO리그 적응을 마친 벤자민이다. 다음 시즌에는 더욱 강력한 모습으로 KT를 위한 마법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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