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타= 박영숙 기자] "저는 음주 운전을 하였습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음주 운전과 뺑소니 의혹에 휩싸인 가수 김호중(33)이 사고 10일 만에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김호중에게 팬 아리스는 그저 '돈'이었을까.
가수 김호중이 19일 음주운전 사실을 결국 인정했다. 사건이 최초 발생하고 10일이 지난 시점이다. 김호중은 이날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음주 운전을 하였습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란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또한 "최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습니다. 진실되게 행동하지 못한 점 또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김호중은 경찰에 자진 출석하여 음주운전 등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끝으로 당사는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거듭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고 그간의 거짓말을 인정했다.
범행을 인정한 시점이 너무나 공교롭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부딪힌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아왔다. 사건이 알려진 뒤 음주운전 의혹이 제기됐고 김호중 측은 사고 전 유흥업소를 찾은 건 맞지만 음주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이 입장은 19일 낮까지 유지됐다.
19일은 미리 잡혀있던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 창원' 공연의 마지막 날이었다. 의혹이 불거진 뒤, 여론은 공연을 열겠다는 김호중 측을 비판했지만, 이들은 18일과 19일 이틀간 공연을 강행했다. 공연 중에도 김호중은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마치 자신이 결백한 듯한 말을 쏟아냈고, 팬 아리스는 그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그런데 큰 액수가 걸린 공연이 끝나자마자 김호중 측은 곧바로 음주운전을 인정하는 입장을 내놨다. 이제는 공연을 진행하고 싶어도 공연 관계사들의 손절로 더 이상 추가 공연을 강행할 수 없는 순간 나온 인정이었다.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 음주운전만 해도 이미 연예계 역사에 남을 악행이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까지 김호중은 믿어준 팬들의 뒤통수를 쳤다.
다음은 김호중 측 공식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생각엔터테인먼트입니다.
자사 아티스트 김호중 논란과 더불어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최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습니다. 진실되게 행동하지 못한 점 또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김호중은 경찰에 자진 출석하여 음주운전 등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끝으로 당사는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거듭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아래는 김호중의 사과문 전문입니다.
죄송합니다. 김호중입니다.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음주 운전을 하였습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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