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타= 박영숙 기자] "화기애애했던 집이 제가 들어가면 독서실 분위기야"
아내와 딸 둘, 여자 셋과 함께 사는 배우 김병옥이 가족들 사이에서 외로움을 느낀다 고백했다.
김병옥은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리얼 가족 관찰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이하 '아빠나')에 신입 아빠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병옥은 "'아빠나' 보면서 비슷한 가족이 있었냐?"라는 전현무의 물음에 "'백일섭 선생님 가족하고 비슷한 느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김병옥은 이어 "저희 집 가족은 저, 아내. 그리고 두 딸 & 강아지 뭉치까지 이렇게 있다"며 "저는 두 딸에게 다정한 마음은 늘 가지고 있다. 마음만. 그런데 사실은 안 그런가 봐"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김병옥은 "여자들 셋 하고 남자 하나잖아. 늘 소외되는 느낌이 든다. 또 늘 쓸쓸하다고 할까...? 집에 들어갈 때마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이승연은 "어떤 점에서 그런 감정을 느끼는 거냐?"고 물었고, 김병옥은 "예를 들어서 왁자지껄 화기애애했던 집이 제가 들어가면 독서실 분위기야. 그리고 제가 대화를 시도하면 갑자기 각방으로 해산을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백일섭은 "딸들이 애교가 없어?"라고 궁금증을 드러냈고, 김병옥은 "어렸을 땐 애교 있었다. 그런데 크니까 점점 조금씩... 어렸을 때는 굉장히 살갑고 뽀뽀하고 안아주고 좋았는데 지금은 그런 시절은 다 지나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제작진은 "두 딸 중 누구랑 친하냐? 누가 더 편하냐?"고 물었고, 김병옥은 "둘 다 불편하다"고 답한 후 "집안의 대소사를 아내와 두 딸이 결정한다. 나한테는 통보만 하는 거야. 그리고 딸이 내가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하면 커트한다. 때문에 늘 같은 공간에 있어도 늘 혼자인 것 같은 쓸쓸함이 오고 외롭지"라고 설명했다.
김병옥은 이어 "(아내와) 각방 쓴 지 10년 넘었다"면서 "제가 큰 수술을 몇 번 해서...! 디스크 수술을 3번인가 하고 재활을 하면서 각방이 편해졌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전현무는 "아내분도 편안해하냐?"고 물었고, 김병옥은 "물어보진 않았다. 그런데 편할 거다 아마. 편하니까 말이 없겠지? 별다른 사항(?)이 없음 그냥 가는 거지"라고 추측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종합편성채널 TV CHOSUN 리얼 가족 관찰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는 세상 누구보다 가깝지만 때론 세상 누구보다 멀게만 느껴지는 아빠와 나...! 가슴속 앙금을 털어놓고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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