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타=이영희 기자] 시범경기 데뷔전부터 첫 안타가 터졌다.
'1억1300만달러(약 1505억원) 사나이'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첫 출전서 안타를 생산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정후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시범경기서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만점 비공식 데뷔전이었다.
이정후는 2023-2024 FA 시장에서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이번 FA 시장 순수 야수 최고금액 계약이다. 팀에서도 단숨에 최고연봉자가 됐다. 밥 멜빈 감독은 일찌감치 이정후를 주전 리드오프와 중견수로 기용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런데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비공식 데뷔는 약간 밀렸다. 가벼운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엄밀히 따지면 부상이라고 보기도 어려울 정도의 경미한 수준.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넜다. 결국 이날 비공식 데뷔전이 성사됐다.
이정후는 0-2로 뒤진 1회말 시작과 함께 타석에 들어섰다. 시애틀 우완 선발투수 조지 커비를 만났다. 초구를 놓치지 않고 가볍게 잡아당겨 우전안타로 연결했다. 이후 상대 실책으로 2루에 들어간 뒤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중전안타에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 들었다. 데뷔 첫 안타와 득점을 순식간에 신고했다.
이정후는 5-5 동점이던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이번엔 커비에게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5-8로 뒤진 4회말에는 2사 1루서 세 번째 타석을 소화했다. 우완 카를로스 바르가스의 유인구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정후는 5-8로 뒤진 5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타일러 피츠제러드로 교체됐다. 샌프란시스코는 6회와 8회 2점, 9회에 1점을 뽑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역전까지 성공하지 못했다. 시애틀과 10-10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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