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말한 ‘음주 뺑소니’ 김호중, 아이폰 비밀번호 제공 거부

이영희 / 기사승인 : 2024-05-24 11: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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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소속사 관계자들, 구속영장심사 받기 위해 24일 법정 출석
구속 여부는 이르면 24일 오후, 늦어도 25일 오전에 결정될 예정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둔 김호중(33)이 압수된 자신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여태껏 경찰에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마이데일리

 

[한스타= 이영희 기자] 음주 운전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이 자신의 휴대폰 비밀번호를 아직도 경찰에 제공하지 않은 사실이 전해졌다.

 

중앙일보는 24일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김씨가 사용하던 아이폰 총 3대를 확보했으나, 김씨 측 수사 비협조로 디지털포렌식을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김호중에게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할 것을 요구했으나 김호중은 이를 거부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16일 김호중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최신기종을 포함한 아이폰 3대를 확보했다. 아이폰은 설계 구조상 비밀번호를 알지 못하면 수사기관이 디지털 포렌식으로 검증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을 시도했으나, ‘탐색할 수 없다’는 결과를 통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김호중의 입장과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21일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있으면 성실히 받겠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호중이 지난 9일 귀가 전 방문한 유흥주점의 종업원들과 술자리 동석자들로부터 소주를 여러 병 마셨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참고인 조사에서 술자리에 동석한 한 종업원은 “유일하게 김씨만 소주를 마셨고 양은 3~4병 정도 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흥업소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폐쇄회로(CC)TV 영상과 매출 내역 등도 확보했다.

 

한편 24일 낮 12시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호중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는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증거인멸 등 혐의를 받는 본부장 전모씨에 대한 영장심사 또한 같은 날 진행된다. 경찰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지난 22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김호중은 사고 17시간이 지난 후 경찰에 출석해 범행을 시인했으나 음주 사실은 부인하다 사고 열흘 만에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한편 24일 가수 김호중 씨와 소속사 관계자들이 구속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24일 오후, 늦어도 25일 오전에 결정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낮 12시부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도주치상) 등의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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