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이 16일부터 재가동에 돌입한다. 지난 4월3일 잠정폐쇄 이후 165일 만이다. 우리측 인력이 지난 주말 개성공단에 체류하면서 전력용수통신 등 기반시설 점검을 완료했고, 이날부터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시운전을 거쳐 공장을 가동하며 정상화에 돌입한다.
하지만 개성공단이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는 가야 할 길이 멀다는 평가다. 우선 입주기업들이 피해를 복구하고 기업경영을 정상화하려면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업들이 개성공단 잠정폐쇄로 끊겨 있던 바이어와의 거래관계를 복구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지적이다. 입주기업들의 70~80%가 임가공 업체라는 점에서 주문이 없으면 공장을 돌리는 게 사실상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남북이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공동발표문에서 재발방지에 대한 명확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는 점에서 입주기업들이 바이어를 설득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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