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출범 후 최초로 형제가 나란히 선발 등판했지만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는 KIA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2위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와 더블헤더에서 1승씩을 주고받은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는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SSG 랜더스도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에서 2승을 수확했으며, KT 위즈와 NC 다이노스는 한 번씩 이겼다.
프로야구 출범 후 최초로 형 김정빈(SSG)-동생 김정인(키움) 형제가 선발투수 맞대결이 펼쳐진 인천에선 SSG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터진 홈런으로 키움을 두 번이나 울렸다.
1차전에서 6회말에 터진 로맥(1점)과 오태곤(2점)의 홈런으로 4-1 역전승을 거둔 SSG는 2차전에서도 4-3으로 키움을 제압했다. 3-3으로 맞선 6회말 1사 2, 3루에서 대타 이재원이 천금같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서진용은 1차전과 2차전에서 연이어 9회초에 출격,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봉쇄하며 세이브 2개를 올렸다.
나란히 3이닝씩을 소화한 형제 선발투수 맞대결은 형 김정빈(SSG)이 동생 김정인(키움)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김정빈은 3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반면에 김정인은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두산은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9-0 대승을 거뒀다.
앞서 가진 1차전에서도 KIA를 5-3으로 제압한 두산은 16승14패를 기록하며 KT, SSG와 공동 3위에 올랐다. 또한, 2020년 9월 10일 광주 경기부터 KIA전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4연패 수렁에 빠진 KIA(13승17패)는 최하위 롯데(12승18패)와 승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
유희관은 6이닝을 4피안타 3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이자 통산 99승을 거뒀으며, 100승까지는 단 1승만 남겨뒀다.
삼성은 대구 롯데전에서 8회말에 터진 '백업 포수' 김민수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8-6으로 이겼다.
20승 고지까지 1승만 남겨둔 삼성(19승12패)은 2위 LG(17승13패)와 승차는 1.5경기로 벌어졌다. 반면에 롯데는 접전을 벌였으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번번이 놓치며 반등에 실패했다.
LG(17승13패)는 한화에 덜미를 잡히면서 삼성과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1차전에서 채은성(2점), 홍창기(4점), 김현수(2점)의 홈런이 펑펑 터지면서 11-1 완승을 거뒀으나 2차전에서 한화 마운드 공략에 애를 먹었다. 정우람이 투입되고 뒤늦게 추격의 불씨를 당겼으나 4-5로 졌다.
진땀을 흘리며 승리를 지켜낸 정우람은 시즌 4세이브자 통산 185세이브를 기록했다.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진 정우람은 총 45개의 공을 던졌으며 평균자책점이 0.00에서 1.64로 치솟았다.
수원에선 NC가 1차전, KT가 2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1차전에서 지난해 신인상을 받은 KT 소형준이 데뷔 최소인 2이닝 만에 강판한 가운데 NC가 홈런 2개를 포함해 장단 20안타를 몰아쳐 16-11로 이겼는데 2차전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초반부터 폭발한 KT가 9-5로 이기며 4연패를 탈출했다. KT는 1회말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NC 선발투수 김진호의 폭투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알몬테가 좌전 안타를 때렸고 배정대, 강백호 등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2회말 1사 만루에서도 강백호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가한 KT는 잠시 숨을 고르더니 4회말 대거 4점을 추가했다.
조용호가 볼넷, 배정대가 안타로 출루했고 강백호의 2루타, 알몬테의 희생타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 박경수가 문경찬의 초구를 때려 2점 홈런을 쏘아 올렸고 사실상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배제성은 NC 타선을 꽁꽁 묶으며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시즌 3승째(1패)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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