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대표이사 김연철)이 열화상 카메라 관련 글로벌 민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능형 열화상 엔진 모듈 ‘퀀텀레드(QUANTUM RED)’를 출시한다.
18일 한화가 소개한 퀀텀레드는 열화상 카메라의 핵심 구성품으로 광학계·검출기·신호처리 모듈로 구성된 지능형 열화상 엔진 모듈이다. 한화시스템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시스템온칩(SoC, System on Chip)에 적외선 영상신호 처리 기술을 탑재하는 데 성공했다.
시스템온칩(SoC)란 여러 가지 반도체 부품이 하나의 칩에 집적되는 기술을 말한다.
이를 통해 퀀텀레드는 기존의 열화상 엔진 모듈보다 소형·경량화되면서 고화질 열화상 신호를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다. 또한 하드웨어 변경 없이 소프트웨어 변경만으로 화질·온도 측정 범위 등 카메라 세부 요구사항을 반영할 수 있어 감시용·온도 측정용·산업용 등 다양한 분야의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한화시스템은 타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TRSM(Temperature Reference Source Module)기술을 2020년 8월 특허 출원했다. 기존 열화상 카메라의 경우 정확한 온도 측정을 위해서는 고가의 블랙바디(Black Body)라는 장비를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 TRSM기술은 초소형 모듈 형태로 별도의 블랙바디 설치 없이 카메라와 일체형으로 장착함으로써 획기적인 비용 절감과 운용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온도 측정 오차 범위를 ±0.3℃ 이내로 줄여 더욱 정확한 측정할 수 있게 했다.
블랙바디(Black Body)란 물체에 투사되는 모든 전파를 흡수하거나 전혀 반사하지 않는 이상적인 물체로 적외선 온도 측정 기준 장비로 사용된다.
한화시스템은 퀀텀레드의 특허 기술과 가격 경쟁력으로 코로나19 이후 문제가 됐던 인체 발열 감지용 열화상 카메라의 온도 측정 신뢰성을 높일 수 있으며, 절대온도 측정이 필요한 분야인 산업 현장·의료·스마트팜 등 다양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미래 자율주행기술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필수보조 센서로 부각되고 있는 나이트비전 센서 시장을 공략한다.
나이트비전이란 주야간 및 안개·눈·비 등의 악조건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차량 탑재용 열화상 카메라를 말한다.
아울러 소방·레저·UAM (Urban Air Mobility) 분야까지도 사업 영역을 확대해 열화상 관련 전 분야 공급망을 갖춘 글로벌 전문업체로 성장하고자 한다.
한화시스템은 1998년 국내 최초로 열화상 엔진 모듈을 개발한 이후 전차·장갑차 조준경·열영상감시장비(TOD) 등 군용 열화상 제품을 개발해왔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열화상 엔진 모듈 시험 장비와 양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도하는 열화상 카메라 국제표준 개발에도 참여 중이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기술적 접근이 어려운 첨단 핵심 모듈을 중소업체에 공급함으로써 중소업체가 열화상 카메라를 제품화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상생협력 모델을 추진한다.
한화시스템 김연철 대표이사는 “이번에 출시하는 퀀텀레드는 40여 년간 쌓아온 전자광학 관련 기술과 경험이 집약된 첨단기술 제품”이라며 “또 하나의 미래 신사업으로 육성해 새로운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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