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에 샛별이 떴다.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신인 좌완투수 이의리(19)이다.
이의리는 지난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 5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KIA의 1차 지명을 받은 이의리는 포스트 양현종이란 평가를 받으며 일찌감치 대형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다만 경험이 없기에 당장보다는 미래전력으로 평가받았다. 신인투수 중에서는 고교시절 더 두각을 나타낸 키움 히어로즈 우완 장재영, 롯데 자이언츠 좌완 김진욱에 비해 관심이 덜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스프링캠프부터 팀 내에서 호평을 받기 시작하더니 연습경기를 거쳐 시범경기에서도 완벽투를 펼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의리에 대해 당장 신인상 후보 경쟁에 나설 수 있다는 평가와 KIA 마운드의 즉시전력감으로 활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KIA에서 역할이 기대된다.
당장 KIA는 양현종의 공백이 시급하다. 지난 7년간 매해 170이닝을 던졌고 두 자릿수 이상 승수를 챙겨준 양현종은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 도전에 나선 상황. 좌완 에이스의 부재로 인한 선발진 고민이 적지 않은데 이의리가 이를 메워줄 후보로 떠오른 셈이다.
선발진 경쟁효과도 일으킬 전망이다. 현재 KIA는 애런 브룩스, 다니엘 멩덴 두 외국인 투수와 사이드암 임기영, 우완 이민우를 선발진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나머지 한 자리는 김현수, 장현식 등이 경쟁을 벌이는 구도다.
그러나 아직까지 확실하게 앞서는 선수가 없는 상태다. 이의리의 호투는 당찬 신인의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경쟁자들에게 긴장감을 일으키는 효과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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