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손흥민의 시즌 14호골

김동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4-12 09: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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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전서 기록, 팀은 1-3 역전패

 

토트넘 손흥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리그 14호골을 터트렸다. 평점도 팀내서 가장 높은 7.5점을 받았다. 하지만 팀은 역전패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1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홈경기에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40분 선제골을 넣었다.

최근 두 달 가깝게 골맛을 보지 못했던 손흥민의 리그 14번째 골(9도움)이었다. 손흥민이 득점을 올린 것은 지난 2월 19일 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선제골 이후 52일 만이다. 리그로만 쳤을 때는 2월 7일 웨스트브로미치전 이후 64일 만이다.

이 득점으로 손흥민은 2016-17시즌 개인 한 시즌 최다골(14골) 타이기록도 세웠다. 이번 시즌 통틀어서는 19번째 득점(16개 도움)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에만 프레드와 에딘손 카바니, 메이슨 그린우드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1-3으로 역전패 했다. 갈 길 바쁜 토트넘은 승점 49(14승7무10패)로 7위에 머물렀다. 맨유는 2위(승점 64)를 유지했다.

토트넘은 이날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해리 케인이 자리했고 2선에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 지오바니 로 셀소가 함께 했다. 중원에서 탕귀 은돔벨레,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으로는 세르히오 레길론, 에릭 다이어, 조 로든, 세르지 오리에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 장갑은 위고 요리스가 꼈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중원 싸움이 펼쳐졌다.

원정 팀 맨유가 전반 34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이 취소됐다. 폴 포그바의 침투 패스를 카바니가 마무리를 지었는데, 득점 장면 이전에 스콧 맥토미니가 손흥민의 얼굴을 가격한 것이 드러나 반칙이 선언됐다.

위기를 넘긴 토트넘은 6분 뒤 손흥민의 발끝에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케인이 논스톱으로 내준 볼을 오른쪽 측면서 루카스 모우라가 욕심을 부리지 않고 반대편에 있던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그리고 손흥민이 지체 없이 왼발로 마무리 지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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