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이 최초 공개된 지난 2020년 12월 폐섬유증 투병 끝에 별세한 배우 고 박윤배./케이블채널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 방송 캡처
[한스타= 박영숙 기자] "저는 일기 중에 오빠 결혼이랑 첫째 아이 태어났을 때 아빠가 적은 거 보고 엄청 울었다" (박윤배 딸)
배우 故 박윤배의 생전 일기장이 공개됐다.
지난 2020년 12월 폐섬유증 투병 끝에 별세한 배우 고 박윤배의 일기장이 최초 공개됐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이하 '회장님네')에서 김용건, 김수미, 이계인, 김혜정, 임호, 조하나, 이숙은 강원도 철원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날 방송에서 김용건, 김수미, 이계인, 김혜정, 임호, 조하나, 이숙은 고 박윤배의 집을 찾았다. 이에 박윤배 가족들과 식사를 하며 박윤배를 추억하던 김용건은 "'전원일기'의 응삼이와 윤배의 성격 차이가 어때?"라고 물었고, 고 박윤배 아들은 "20년 넘게 응삼이 생활을 하셔서 그런가 별반 다를 게 없었다"고 고 박윤배가 실제 응삼이처럼 삶도 외로웠다고 밝혔다.
고 박윤배 아들은 이어 "제가 결혼을 하고 보니까 아버지가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든다. 혼자서 남매를 다 키우고 했던 게. 저도 지금 애가 둘인데 아내랑 둘이서 키우기도 힘든데 아버지께서는 혼자서 저희들을 케어를 해주셨다는 게. 그리고 방송 일의 일정이 불규칙하잖아. 새벽에도 나가시고. 그런데도 저희 도시락도 싸주시고"라고 털어놨고, 고 박윤배 딸은 "아빠가 기 안 죽이려고 촬영 늦게까지 하고 새벽에 와도 도시락 다 싸주셨다"고 덧붙였다.
고 박윤배 아들은 또 "아버지의 일기장을 챙겨왔다"면서 "저희도 몰랐는데 돌아가시고 나서 유품 챙기다 보니까 일기장이 있더라"라고 고 박윤배의 생전 생각이 담긴 일기장들을 공개했다. 이에 박윤배 딸은 "저는 일기 중에 오빠 결혼이랑 첫째 아이 태어났을 때 아빠가 적은 거 보고 엄청 울었다"고 털어놨고, 고 박윤배 아들은 "그렇게 가슴 조이며 기다렸던 축복의 내 손자가 세상에 태어났다! 떨린다!"라고 고 박윤배의 일기를 읽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고 박윤배 아들은 "아들도 떨고 있다! 하지만 둘 다 눈물만 흐른다. 기쁨의 눈물! 유림이가 이리 보고 싶다. 정말 고생했고 감사하다. 이것이 인생인가 보다. 신께 감사드리고 나의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내 앞에 펼쳐지는 또 다른 인생의 참맛을 느낀다. 통쾌하게... 이젠 어떤 장애도 낙관도 나에겐 없다. 또 견디며 도전한다! 나 혼자! 난 부자다 정말!!"이라고 첫 손자 탄생의 기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고 박윤배의 일기를 공개했다.
한편, 케이블채널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은 대한민국 대표 농촌 회장, 김회장네 사람들이 다시 뭉쳤다! 20년 전 안방극장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1세대 국민 배우들의 맛깔 나는 전원 라이프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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