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교수 '나의 작은 헌책방'번역 발간

김동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2 1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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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골 도시 헌책방에서 일어난 잔잔한 이야기 담아

일본의 지방 도시 변두리에 자리한 헌책방 '벌레문고'. 채 열 평도 안 되는 이 가게에는 책뿐 아니라 이끼, 고양이, 거북이 등 동식물이 살고 있고, 때때로 작은 음악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다나카 미호가 운영중인 벌레문고는 스물한 살 때 다니던 회사를 갑자기 그만두고 아무런 경험도 자금도 없이 덜컥 문을 연 헌책방이다. 

 

 

 

가게를 열어버린 여성 헌책방 주인 다나카 미호. 그녀가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헌책방을 운영해온 20여 년의 세월을 책 한곳에 담았다. '나의 작은 헌책방'(허클베리북스)이 그것이다. 이 책에 그녀의 20여년 서점 운영 이야기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사람과 책의 만남이 만든 소소하지만 소중한 사건들, 주인을 닮은 고양이와 이끼에 관한 이야기, 헌책방 카운터에서 바라본 천천히 흐르는 잔잔한 일상이 매일 돈과 경쟁만을 이야기하는 삶에 지친 우리를 위로해준다. 인간에게 직업의 진정한 의미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헌책방 주인의 책과 일과 삶을 그린 '나의 작은 헌책방'은 많은 일본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 책에 실린 마음 훈훈해지는 글들 속에는 사람과 책의 만남이 만든 소소하지만 소중한 인연들, 주인을 닮은 고양이와 이끼 이야기, 소박한 일상의 시간이 천천히 흐르고 있다.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나 남과 경쟁해서 성공하는 일이 아닌 자기가 좋아하는 직업을 택한 저자가 조용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일과 삶에 관한 잔잔한 이야기들이 돈과 경쟁 위주의 삶에 지친 우리를 잠시 멈춰 세우고 오던 길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그동안 다나카 미호는 『이끼와 함께 걷다』, 『거북이의 비밀』, 『별과 함께 살다』,『홀씨문학 명작선』,『마이크로 코스모스 - 숲의 지의류와 선태류(공저)』,『두근두근 이끼 도감(공저)』 등을 썼다.

 

이책을 한국어로 옮긴이는 김영배 교수이다. 현재 대구 계명대학교 언론영상학전공 교수다. 김교수는 소년 시절과 청년 시절 도쿄에서 약 10여 년을 보냈는데  그는 학교 공부에 지쳤을 때 틈틈이 헌책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저서로는 『공영방송의 민영화』가 있고 역서로는 『골동기담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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