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요안나 괴롭힘 의혹’ 김가영, ‘굿모닝 FM 테이’ 자진 하차…‘골때녀’는 계속 출연?

이영희 / 기사승인 : 2025-02-04 10: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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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김가영 소셜미디어

 

[한스타= 이영희 기자] 故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으로 지목된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서 하차한 가운데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의 하차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이는 4일 방송된 'MBC FM4U 라디오 ‘굿모닝 FM 테이입니다'에서 "그동안 '깨알뉴스'를 담당해주셨던 김가영 캐스터가 어제 방송 이후 프로그램을 위해 하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은 본인과 협의를 통해 이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가영이 떠난 자리는 민자영 리포터가 새롭게 맡게 됐다.

 

테이는 "시작이 조금 그래서 죄송할 따름"이라며 "더 기운차게 가야 할 것 같다"고 전하며 새로운 분위기를 예고했다.

 

김가영은 2019년부터 '굿모닝FM'의 '깨알뉴스' 코너를 맡아왔으나 공식적인 인사 없이 갑작스럽게 하차하게 됐다.

 

김가영이 3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깨알뉴스'에 출연한 이후 라디오 게시판에는 하차 요구가 빗발쳤다. 청취자들은 “설마 설마 하였는데 듣다가 공포감을 느끼고 라디오 채널을 바꿨습니다”, “김가영캐스터 깨알뉴스는 듣기가 너무 불편하네요. 조치를 취해주세요”, “그렇게 사람이 없습니까”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을 쏟아냈다.

 

이제 ’골때녀‘의 하차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3일 SBS ‘골때녀’ 측은 "(MBC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상황이다. 4일 ‘굿모닝 FM’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힌 김가영이 ‘골때녀’의 하차 여부도 스스로 밝힐지 주목된다.

 

김가영은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의 가해자 4명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앞서 유족은 "진짜 악마는 이현승, 김가영"이라고 밝힌 바 있고 "박하명, 최아리는 대놓고 괴롭혔지만 이현승, 김가영은 뒤에서 몰래 괴롭혔다"라고 실명을 폭로한 바 있다.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으며, 3개월 만에 부고가 알려졌다. 고인 휴대폰에선 원고지 17장 분량 유서가 발견됐으며, 동료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유족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해자로 지목된 2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MBC도 진상 조사에 나섰다. MBC는 3일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사망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법무법인 혜명의 채양희 변호사를 위촉했다고 밝혔다.

 

위원장 외에 법무법인 바른의 정인진 변호사가 외부 위원으로 위촉됐으며 MBC 내부 인사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경찰도 내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 캐스터 사건을 수사해 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내사를 시작했다.

 

앞서 한 네티즌은 지난달 국민신문고를 통해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오 캐스터의 직장내 괴롭힘 사건 수사를 요구하는 고발장을 냈다.

 

고발인은 안형준 MBC 사장과 해당 부서 책임자, 동료 기상캐스터에게 증거인멸교사, 업무상 과실치사,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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