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성 잡으면 현상금 70억원 받는다"...FBI, 지명수배자 명단 재정비

박영숙 / 기사승인 : 2024-07-01 14: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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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여왕으로 불리며 다단계 사기를 벌인 혐의로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다 잠적한 루자 이그나토바. /페이스북

루자 이그나토바 수배전단. /FBI

 

[한스타= 박영숙 기자] ‘암호화폐 여왕(Crypto Queen)’으로 불리던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꾼 루자 이그나토바의 현상금이 약 70억 원까지 올랐다.

 

ABC와 BBC 등 외신에 다르면 FBI는 지난달 28일 루자 이그나토바를 체포하는 데 필요한 정보제공자에게 현상금 500만 달러(약 69억원)를 내걸었다.

 

불가리아에서 태어난 44세의 독일 여성 이그나토바는 원코인이라고 불리는 암호화폐 사기조직의 설립자다. 이그나토바는 동업자 칼 세바스찬 그린우드와 함께 지난2014년부터 2016년까지 350만이 넘는 투자자를 속여 45억 달러(약 6조2천억원)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그나토바는 2017년 기소된 사실을 알고 잠적해 이후 목격되지 않았다.

 

FBI는 지난 2022년 6월 처음 수배자명단에 올리면서 현상금 10만달러(약1억4천만원)를 내걸었으나 이후 25만 달러로 높였다.

 

이번에는 미 국무부의 국제범죄 보상규정에 따라 현상금이 20배 늘었다.

 

1980년 불가리아에서 태어나 독일 국적을 갖고 있는 이그나토바는 영국 옥스포드대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2014년 불가리아에서 암호화폐 업체 ‘원코인 유한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원코인이 2년 안에 비트코인을 제치고 업계 1위가 되도록 만들겠다”며 투자자를 모았다.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하면 수수료를 지급하는 피라미드 사기 수법을 이용했다. FBI는 원코인이 블록체인에 기반하지 않은 사실상 가짜 코인이라고 밝혔다.

 

이그나토바는 사기로 벌어들인 돈으로 영국 런던의 최고급 저택에 거주하며 700만 달러(약 96억원)가 넘는 요트를 소유하는 등 호화 생활을 해오다 기소되자 잠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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