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타= 박영숙 기자] 처벌 초읽기 vs 2만명 집회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가 '창과 방패' 대치하는 가운데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의사 2만여 명이 모이는는 대규모 집회가 열릴 계획이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는 3일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 예정이다. 의협이 예상하는 여의도 집회 참여 예상 인원은 2만 명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의협의 예상 수치로, 참석자는 훨씬 많거나 예상보다 적을 수도 있다.
정부는 의대 증원 2000명 확대를 추진하고있다. 서울 빅5 병원 등 전국 병원 전공의들은 크게 반발하며 "의료계를 전혀 모르고 밀어붙이는 정책"이라고 정부를 비판하며 사직서를 제출하고있다.
정부가 지난달 29일을 기한으로 전공의들에게 "다시 의료 현장으로 복귀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직 대다수의 의사들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결국 정부는 오는 4일부터 미복귀 전공의들의 행정 처분, 고발 등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경찰은 지난 1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경찰은 의협의 업무일지, 회의록, 투쟁 로드맵, 단체행동 지침 등 정부의 정책에 대항하기 위한 자료 일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의협이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을 지지, 법률적으로 지원해 집단행동을 부추기고 방조한 것으로 판단,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의협을 포함한 의사단체들은 "의사들을 범죄자로 몰고 있다"며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낭떠러지 앞에 서 있다.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릴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당분간 의사들이 의료 현장으로 복귀하지 못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저작권자ⓒ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